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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훈기·송재우·김형준 “이대호 25인 로스터 가능할 것이다”
홍성욱 기자 | 2016.02.04 16:36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대호는 개막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해설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대호의 개막 엔트리 포함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

민훈기 야구해설위원은 “지금으로선 시애틀이 유리하게 계약했지만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이대호의 조건도 들어준 상황이다. 캠프에서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25인에는 포함될 확률이 높다. 시애틀의 경쟁자는 그리 세지 않다. 애덤 린드는 왼손 타자다. 이대호는 수비에서도 자기 몫은 한다.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시애틀 캠프장에서 이대호가 훈련을 하기도 했지만 스카우트 들이 계속 보고를 했고, 이대호에게 훈련 편의를 많이 봐줬다. 또한 자체 수뇌부 회의를 통한 영입 결정이었다. 이대호가 운동도 엄청나게 한 것으로 들었다. 15kg이상 감량을 했고, 이대호의 컨디션이 최근 3-4년 사이 가장 좋은 상황으로 알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이었다.

그러면서 민훈기 위원은 “만일 개막 25인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이대호도 분명 안전장치를 마련했을 것이다. FA로 빠지는 경우의 수도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재우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일단 이대호가 심리적으로 위축만 되지 않으면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본다. 가장 신경 쓰이는 선수는 헤수스 몬테로다. 이 선수도 올 시즌 자기 옵션이 끝나 배수진을 치고 들어올 것이다. 타격도 경쟁자 가운데 가장 좋다. 하지만 이대호가 경쟁한다면 이겨낼 수는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송 위원은 이후를 걱정했다. 그는 “이대호가 이 경쟁을 이겨도 주전이 되는 건 아니다. 지금은 백업 한 자리를 놓고 싸우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을 극복해야 한다. 이대호는 데뷔 초만 빼고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다. 한국과 일본에서 대스타였고, 클럽하우스의 리더였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자기 실력 발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위원은 “이대호는 25인 로스터 진입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만일 들지 못하면 FA로 빠지던지 아니면 마이너로 가는 수밖에 없다. 그 시기는 3월 중순에서 말이다. 운신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적지 않은 나이에 도전의식을 확실하게 보여준 만큼 이대호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대호가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확률은 높다. 헤수스 몬테로와 한 자리를 놓고 둘이 싸우는 모양새다. 그 정도 선수는 이대호가 충분히 제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25인 안에 들어가더라도 이대호의 입지가 좋은 편은 아니다. 좌타자 1루수라면 모르겠지만 우타자 1루수다. 팀에서 이대호에게 원하는 건 200타석 정도일 것이다. 경쟁자인 애덤 린드는 지금 계획으론 우완 선발이면 무조건 나온다고 봐야 한다. 단 린드가 부상을 당하거나 우완투수가 나와도 휴식이 필요할 경우 이대호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거기서 능력을 보여줘 상황을 역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린드는 우완킬러이지만 분명 좌완에게는 약점이 있다. 플래툰 시스템에 필요한 1루수로 4명 가량을 모아뒀고, 그중 한 명이 이대호다. 잘만 하면 내년에는 확실한 주전 위치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다른 팀과 좋은 조건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이와쿠마도 나쁜 계약에 불펜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온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3인은 이대호가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도전을 선언했고, 몸을 잘 만들고 있는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는 이대호가 실력으로 응답할 차례다. 대한해협을 건너 태평양까지 뛰어넘은 이대호의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대호는 오는 5일 오전 6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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