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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그로저. (C) 삼성화재 |
[스포츠타임스=대전, 김가을 기자] 삼성화재 에이스 그로저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그로저는 3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사실 이날 경기 한 시간여 전까지만 해도 그로저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지난 1일 한국전력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한 그로저는 정밀검사 결과 건염 진단을 받았다. 결국 그로저는 2일 훈련은 물론이고 오전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아픈 선수를 뛰게 할 수는 없다. 그로저가 웜업 후에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로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스 그로저의 선택은 출전이었다. 사실 그로저는 건염 진단 직후에도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책임감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코트에 들어선 그로저는 맹활약을 펼쳤다. 1세트 6-7로 밀린 상황에서 시원한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첫 득점을 기록한 그로저는 1세트에만 10점을 몰아쳤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90%에 달했다.
에이스는 중요한 순간 더욱 집중했다. 그로저는 16-16 동점 상황에서 대한항공 김형우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그로저는 4연속 공격 득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삼성화재는 25-21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도 8점(공격 성공률 38.89%)을 올리며 활약했던 그로저는 3세트 또 한 번 부상을 당했다. 그로저는 19-12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 김학민과 부딪치며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코트 위에서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던 그로저는 결국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로저는 또 다시 코트를 밟았다. 그로저는 19-15 상황에서 코트에 나서 2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로저의 활약은 4세트에도 계속됐다.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한 그로저는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로저는 상대 추격이 거세던 18-15 상황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에 나선 그로저는 이날 33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앞장섰다. 팀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챙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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