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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스 함지훈(왼쪽)과 양동근. (C) 스포츠타임스DB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모비스와 오리온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가 열린 지난달 30일 고양체육관.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공동 선두 맞대결은 모비스의 80-75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수훈선수로 뽑힌 모비스 양동근과 함지훈은 경기 뒤 인터뷰실을 찾았다. 테이블 앞에 나란히 앉은 두 선수는 인터뷰 시작부터 아웅다웅 멘트를 주고받으며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함지훈 “팀에는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선수가 필요하다. 우리 팀에는 (양)동근이 형이 있어서 의지할 수 있다.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도 있다.”
양동근 “그런 생각을 버렸으면 좋겠다. (함)지훈이는 농구를 참 잘하는데, 슛은 그렇게 아낀다. 슛을 쏘지 말래도 던지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지훈이는 쏘라고 해도 던지지 않는다.”
함지훈 “그건 동근이 형이 어시스트 순위에서 내 밑에 있어서다. 하하. 이건 농담이다.”
양동근 “아, 너 이제 (인터뷰 기사 나가면) 큰일 났다.”
실제로 두 선수는 1일 현재 어시스트 부문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함지훈은 경기 평균 5.82개, 양동근은 5.53개를 배달하며 1위와 3위에 랭크됐다. 두 선수의 활약을 앞세운 모비스는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양동근과 함지훈의 활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7-2008시즌 처음 손발을 맞춘 두 선수는 2009-2010시즌 팀의 통합우승을 일궈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2012-2013시즌부터는 3연속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햇수로 10년 째 한솥밥을 먹으며 팀을 이끌고 있는 두 선수는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함지훈 “이제 형의 눈빛만 봐도 다 알 수 있다.”
양동근 “거짓말 하지마. 뭘 알 수 있는데?”
함지훈 “(환하게 웃으며) 형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 ‘아, 이제 2초가 지나면 슛을 던지라고 소리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하하하. 형, 그러니까 아프지 마.”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양동근과 함지훈은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양동근은 “지훈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 지훈이만 믿고 경기에 나선다”고 했다. 함지훈 역시 “동근이 형과 함께 뛰면 질 것 같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굳은 믿음과 ‘척하면 척’ 알 수 있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양동근과 함지훈은 4연속 우승을 향해 또 한 번 두 손을 굳게 맞잡았다. 둘은 오는 2일 열리는 삼성전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향해 달릴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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