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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곽승석. (C) KOVO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대한항공이 깜짝 포지션 변경을 단행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레프트 곽승석을 리베로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김 감독은 후반기 들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는 이유로 서브리시브 불안을 꼽았다. 대한항공은 최근 베테랑 최부식과 함께 유도윤과 백광현 등 신인급 리베로를 경기에 투입했다. 그러나 신인 선수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 감독은 수비력이 좋은 곽승석을 리베로로 돌리는 방안을 고안했다. 실제로 곽승석은 지난 시즌 세트 평균 수비 7.241개를 성공하며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2014시즌에는 서브리시브(세트 평균 6.713개)와 수비(세트 평균 8.361개)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리베로 곽승석’을 투입한 OK저축은행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곽승석은 경기 초반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적응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깜짝 포지션 변경으로 얻은 것은 수비 안정만이 아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곽승석의 경기력이 떨어져 있어 코트에서 오래 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감각을 찾고 적응했다 싶으면 다시 정지석과 바꿔서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활약한 곽승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체력적으로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지친 곽승석 대신 정지석을 투입해 경기를 치렀다. 정지석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반대로 곽승석이 코트에 서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김 감독은 “승석이는 언제든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라며 믿음을 드러냈지만,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은 사실. 김 감독은 “승석이가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면서 코트에서 어색해하는 것 같다.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과연 대한항공이 ‘리베로 곽승석’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항공은 1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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