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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결산] 치열한 순위 경쟁... ‘진격의’ 현대캐피탈-IBK기업은행
김가을 기자 | 2016.01.19 01:04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C) 현대캐피탈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진 4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남자부는 1위 OK저축은행(승점 50점)부터 대한항공(49점)과 현대캐피탈(48점), 삼성화재(43점)까지 나란히 16승 8패를 기록하며 촘촘하게 맞붙었다. 여자부 역시 IBK기업은행(43점)과 현대건설(41점), 흥국생명(35점)이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치러진 4라운드 성적만 두고 보면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기세가 매서웠다.

▲ 웬만해선 막을 수 없는 현대캐피탈과 IBK기업은행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 후반 3연패를 당하며 전반을 마쳤다. 지난달 17일부터 1월 1일까지 다소 긴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현대캐피탈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4라운드 첫 경기던 우리카드전을 시작으로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를 연달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대한항공전에서는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격파하며 4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이 라운드 전승을 거둔 것은 2013-2014시즌 3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상승세의 비결은 스피드 배구 적응이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처음으로 스피드 배구를 도입해 한 박자 빠른 배구를 지향했다. 적응기를 거친 선수들은 최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한 블로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6경기에서 무려 블로킹 69개를 잡아내며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이 제대 후 합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상렬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신영석까지 가세하면 현대캐피탈은 더욱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남자부에서 현대캐피탈이 매서운 상승세를 선보였다면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의 기세가 무서웠다. 시즌 초반 연패를 기록하며 흔들리던 기업은행은 지난달 13일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8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18일 열린 현대건설과의 순위 쟁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90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이도희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기업은행 두 베테랑의 노련미가 팀을 이끌고 있다. 세터 김사니와 리베로 남지연이 2단 연결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데, 매우 정확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맥마혼의 결정력이 좋아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맥마혼은 시즌 초반 수비 불안과 결정력 부족 등으로 우려를 샀다. 그러나 4라운드 5경기에서 143점을 몰아치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이는 올 시즌 맥마혼이 기록한 라운드 득점 중 최다점이다.

▲ 상승세 주춤... 흔들리는 OK저축은행과 현대건설

현대캐피탈과 IBK기업은행이 빠른 속도로 선두를 추격하는 동안 1위를 지키던 OK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던 OK저축은행은 4라운드 들어 3승 3패를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과 3위 현대캐피탈에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박희상 KBSN 해설위원은 “OK저축은행은 시몬을 제외하고는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내줄 선수가 부족하다. 국내 선수가 부진하면 탈출구를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기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OK저축은행이 기록한 3연패는 전반기 연패 때와 상황이 다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만큼 만약 5라운드 초반 승점을 쌓지 못하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은 16경기 연속 승점을 쌓으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지만,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위기에 빠졌다. 18일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도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가장 큰 문제는 블로킹이다. 양효진과 김세영이 버티는 중앙 블로킹 라인은 현대건설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블로킹이 흔들리면서 디그 등 수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18일 기업은행전에서 블로킹 2-11로 크게 밀렸다.

▲ 끝나지 않은 순위 경쟁

남자부는 상위권 순위 경쟁만큼이나 하위권 순위 경쟁도 치열했다. 6위 KB손해보험(승점 17점)과 7위 우리카드(15점)는 승점 2점 차로 팽팽히 맞물려 있다.

특히 두 팀은 4라운드 들어 한층 발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과 마틴의 공격력을 앞세워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를 격파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OK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우리카드는 새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합류 이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홍석 등 국내 선수 부진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여자부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3위 흥국생명(승점 35점)과 4위 도로공사(27점)는 한 때 승점 5점 차 승부를 펼쳤다. 흥국생명이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도로공사에 승리를 챙기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5~6라운드가 남아있는 만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4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5라운드 일정에 돌입하는 남녀부 13개 팀 중 후반기에 웃을 팀은 누가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공격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C) IBK기업은행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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