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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41점 맹폭’ 삼성화재, KB손보에 3-1 역전승
홍성욱 기자 | 2016.01.17 16:09
삼성화재 그로저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삼성화재

[스포츠타임스=구미, 홍성욱 기자]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에 3-1로 승리를 거두며 3위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4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서브 에이스 15개를 기록한 그로저의 괴력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22-25, 25-17, 25-22,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시즌 성적 16승 8패 승점 43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현대캐피탈(45점)에 승점 2점차로 바짝 다가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6승 18패 승점 17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1세트부터 드라마틱한 승부가 이어졌다. 3-3 동점에서 삼성화재가 먼저 흐름을 잡았다. 그로저가 강서브를 KB손해보험 코트에 쏟아냈다. 3연속 서브 에이스로 7-3을 만들었다.

그로저의 괴력은 다시 한 번 빛났다. 14-10 상황에서 서브 순서가 돌아오자 기다렸다는 듯 다시 한 번 폭탄을 투하했다. 이번에도 3연속 에이스가 터져 나왔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17-10이 됐다.

그로저는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하며 V리그 역대 한 세트 개인 최다 서브 에이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최다 기록은 5개로 2005년 12월 21일 현대 소속이던 숀 루니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처음 기록했었고, 3년 뒤인 2008년 3월 15일 김학민(대한항공)이 상무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기록한 바 있었다.

하지만 세트는 삼성화재가 아닌 KB손해보험의 차지였다. 그로저의 쇼타임이 잠깐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마틴을 앞세워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혔다. 마틴은 최귀엽의 퀵오픈을 가로막았고, 보란 듯이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하현용의 번개 속공과 김요한의 퀵오픈 득점으로 점수는 15-18까지 좁혀졌고, 권영민의 서브 에이스와 그로저의 공격 범실로 마침내 20-20 동점이 됐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은 여세를 몰았다. 마틴이 선봉에 나섰다. 22-22 상황에서 그로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그로저의 다음 공격은 하현용이 투혼으로 막아섰다. 세트는 김요한의 손에서 마무리됐다. 후위 공격이 깔끔하게 성공됐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최다관중(6,050명)이 꽉 들어찬 구미 박정희 체육관의 함성은 드높았고 우렁찼다. 전광판에는 25-22가 새겨졌다.

2세트로 접어들자 삼성화재 선수들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살렸다. 그로저의 오픈 강타를 시작으로 지태환의 속공이 이어졌다. 그로저의 두 차례 서브 에이스로 스코어는 6-1이 됐다.

그로저의 서브는 매번 가공할 위력이었다. 16-12에서 또다시 두 차례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이 순간 오늘 경기 서브 에이스 10개를 기록한 그로저는 자신이 지난해 11월 18일 OK저축은행에서 세운 한 경기 개인 최다 에이스 기록(9개)을 바꿨다.

그로저가 스파이크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C)삼성화재

삼성화재는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이선규의 속공 득점에 이어 김명진의 오픈공격 두 차례가 성공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코어는 25-17이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는 양보 없는 혈전이었다. 20-20 동점상황까지 두 팀은 물고 물리는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세트를 차지했다. 그로저의 시간차 공격으로 1점을 앞섰고, 상대 손현종의 공격 범실로 23-21 리드를 잡았다. 그로저의 백어택에 이어 이선규의 블로킹 득점까지 이어지며 세트는 마무리됐다. 스코어는 25-22였다.

마지막 4세트. 삼성화재는 9-9 동점에서 류윤식의 블로킹 득점으로 앞서갔다. 그로저는 전매특허인 서브 에이스를 재방송했고, 상대 마틴의 공격 범실로 12-9를 만들었다. 이어 고준용의 오픈공격과 그로저의 강타에 이은 페인트 득점으로 19-15로 4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마틴과 김요한의 공격 범실로 21-16으로 앞선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강타에 이은 연속 서브 에이스로 24점 고지에 오른 뒤, 상대 마틴의 서브 범실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4세트 스코어는 25-20 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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