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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이 경기 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C) 대한항공 |
[스포츠타임스=안산, 김가을 기자] “(곽)승석이를 리베로로 내보낼 예정이다.”
OK저축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이 깜짝 발언을 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6일 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종전까지 OK저축은행(승점 50점)과 대한항공(46점)은 나란히 1~2위를 달렸다. 이날 대한항공이 이길 경우 OK저축은행을 승점 1~2점 차로 추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최근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번번이 추격 기회를 놓쳤다.
김 감독은 “우리 팀 서브리시브가 불안하다. 리베로들이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베테랑 리베로 최부식과 함께 유도윤과 백광현 등 신인급 리베로를 경기에 투입했다. 그러나 신인 선수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 감독은 레프트 공격수 곽승석을 리베로로 활용하는 강수를 뒀다. 김 감독은 “곽승석을 리베로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곽승석은 지난 시즌 수비 부문 2위(세트 평균 7.597개)에 오를 정도로 수비력이 좋다.
문제는 경기력이었다. 곽승석은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김 감독은 “승석이가 코트에 들어가는 것을 어색해 한다. 승석이가 팀을 위해 희생하기로 한 만큼 경기를 치르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리베로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선 곽승석은 경기 초반 어색한 듯 몸을 잔뜩 움추린 모습이었다. 서브리시브에서도 흔들리며 상대오 서브 득점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수비력이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곽승석은 상대 공격을 순간적으로 받아내며 팀 공격 기회를 살렸다.
곽승석이 안정을 찾으면서 대한항공 공격력도 좋아졌다. 대한항공은 2세트 15-15 동점 상황에서 김형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모로즈의 공격 득점을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2세트를 챙기며 스코어 1-1 균형을 맞춘 대한항공은 3세트 모로즈와 김학민이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4세트 매서운 손끝을 자랑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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