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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行 박병호, “국민들 아침에 기분 좋게 해드리겠다”(일문일답)
김가을 기자 | 2016.01.07 11:56
박병호가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C) 스포츠타임스 DB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가 새 도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는 7일 오전 서울 그랜드힐트호텔에서 미네소타 트윈스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병호는 지난달 미네소타와 4+1년 1,8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성남고 시절 차세대 거포로 주목 받은 박병호는 2005년 LG 1차 지명으로 화려하게 프로에 입문했다. 계약금만 3억 3000만 원이었다. 그러나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넥센으로 트레이드 됐다.

박병호는 트레이드를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2012년 넥센 개막전에서 4번 타자를 맡으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특히 2014년과 2015년에는 홈런 50개 이상을 치는 기록을 세웠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프로야구(MLB) 진출 꿈을 이룬 박병호는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주목하는 신예 타자 10인 안에 들 정도로 관심받고 있다. 박병호는 오는 12일 오후 3시 비행기로 출국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준비한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 김현수(볼티모어)와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볼티모어와 개막전을 한다고 들었다. 김현수와의 만남에 기분 좋게 생각한다. 같이 한국에서 뛰다가 미국 리그에서 뛴다는 것도 재미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대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직접 상대하고 싶었던 팀 혹은 투수는 누구인가.

마음은 없었다. 속해있는 리그에서 팀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자리를 잡고 경기하고 싶다. 다만 강정호(피츠버그)가 커쇼(LA다저스)와 대결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봤었다. (리그가 달라) 맞붙지는 않겠지만, 커쇼 선수 던지는 것 보고 싶다.

- 새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보다 뛰어난 리그다. 세계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 메이저리그다. 저도 적응하고 상대해봐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저도 큰 꿈을 가지고 있고 많은 노력과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는 준비를 꾸준히 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는 것이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다.

- 입단식에서 조 마우어를 만났다.

기자회견 당일날 만났다. 이름은 알고 있는 선수였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키와 덩치가 더 커서 놀랐다. 내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자기가 더 나서서 많이 도와준다고 얘기해줬다.

- 해외 언론에서 듣고 싶은 별명은 무엇인가.

구단 직원들이 한국 언론을 통해 들었는지 ‘박뱅’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불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 현지 분위기와 날씨는 어땠나.

구단 직원들이 인사를 나눌 때 “날씨는 어떻느냐”고 물어서 놀랐다. 춥다고 한다. 감독이 “추운 날씨지만 우리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환경에 맞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계약 조건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출국 전 인터뷰 때 “언론에 나온 금액보다 적다”고 말했다. 포스팅 자체가 선수에게는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계약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을 며칠 앞두고 얘기가 나와서 더 말이 나왔던 것 같다. 에이전트와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하루 빨리 계약해서 마음 편히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계약으로 다음 선수들이 도전하는 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100%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얘기가 끝났기에 계약을 했다.

- 미네소타와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고등학교 때 미네소타 스카우트가 제안했던 것은 사실이다. 저는 LG 팬이라서 LG 지명받지 못하면 가겠다고 말하면서 마무리됐다. 이후에도 경기장에서 보면 인사를 계속했다. 이렇게 될줄은 몰랐다. 기억한다는 것에 놀랐다.

- 한국을 떠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부모님과 가깝게 지내다가 떨어져 지내야 하니 가족과의 만남이 자주 이뤄지지 못하는 게 그리울 것 같다. 미네소타 넘어가서 스테이크 위주로 먹었는데,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 음식이 많이 생각났다.

- 미국으로 떠나기 전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한국에서 경기를 뛰면서 많은 분께 사랑을 받았다.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지냈다. 새롭게 미국 야구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국민들이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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