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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입증’ 흥국생명, 선두 현대건설에 3-0 완승으로 2위 등극
홍성욱 기자 | 2015.12.31 18:50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천적이 무엇으로 사는지 흥국생명이 제대로 보여줬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다시 한 번 잡아내며 2015년 마지막 날 미소 지었다.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6, 31-29, 25-19)으로 몰아세웠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1승 6패 승점 30점으로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건설은 4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13승 4패 승점 38점을 유지했다. 시즌 개막 이후 이어온 16경기 연속 승점 획득 행진도 오늘로 마감했다.

특히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 전적도 흥국생명의 3승 1패 우세가 됐다. 흥국생명은 3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지만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결장이 이유였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테일러의 가세에 정시영의 상승세까지 더해지며 현대건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1세트부터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정시영이 퀵오픈을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상대 양효진의 서브 범실과 김수지의 서브득점이 엇갈리며 스코어는 7-2까지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다.

13-6에선 정시영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포효했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세터 염혜선과 정미선을 빼고 이다영과 한유미를 투입시켰지만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에밀리의 공격을 이재영이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냈고, 다음 공격 때 에밀리는 범실을 범했다. 스코어는 16-7이 됐다.

정시영은 상대 공격을 연거푸 차단하며 미소를 머금었다. 1세트는 정시영의 블로킹으로 막을 내렸다. 스코어는 25-16이었다.

2세트로 접어들면서 현대건설이 힘을 냈다. 황연주와 에밀레의 퀵오픈으로 7-3 리드를 잡았다. 이 점수는 16-12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 때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테일러의 시간차공격과 퀵오픈에 이어 김혜진의 오픈 공격으로 16-18까지 따라붙었고, 공윤희의 서브 득점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기싸움은 계속 이어졌다. 29-29까지 이어지던 긴 랠리는 김수지의 시간차 공격과 이재영의 퀵오픈으로 마무리됐다.

당황한 현대건설 선수들은 3세트에서도 흔들렸다. 4-4 동점에서 김혜진의 속공 득점으로 균형이 무너졌다. 이 때 무려 12차례 긴 랠리가 이어졌고 김혜진의 이동 공격이 성공되며 6-4로 흥국생명이 달려나갔다. 황연주의 오른쪽 공격은 범실로 이어졌다. 이재영의 퀵오픈으로 8-5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만들어졌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이 시간차 공격으로 다시 추격했다. 에밀리의 강타와 상대 두 차례 범실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에밀리의 블로킹 득점과 황연주의 오픈 강타에 이어 김세영의 시간차 공격까지 이어지며 14-10으로 앞선 현대건설은 분위기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흥국생명은 오늘의 주인공 테일러가 두 차례 공격을 성공시키며 따라붙었고, 김혜진의 오픈 강타에 이어 테일러의 득점으로 14-14 균형을 맞췄다. 이어 황연주의 범실과 테일러의 강타로 16-14로 앞선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서브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추를 기울였다.

김혜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20점 고지에 선착한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시원한 오픈공격에 이은 테일러의 후위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광판은 25-19가 선명하게 점등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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