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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희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C)WKBL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선두와 꼴찌가 맞대결을 펼친다. 재미있는 건 두 팀 모두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3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선두 우리은행이 최하위 KDB생명을 불러들인다. 순위를 떠나 연승행진 여부가 걸린 일전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15승 2패로 2위 신한은행과 6게임차 단독선두다. 더구나 최근 9연승 휘파람을 불고 있다. 전력상 적수가 없다는 것이 농구계의 중론. 극강의 우리은행이 10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KDB생명은 11연패 암울한 상황에서 42일 만에 탈출한 이후 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성탄절인 25일에는 인천 원정길에서 전통의 강호 신한은행에 65-55로 승리했다. 하루만 쉬고 경기에 나섰지만 피로한 기색이 없었다. 승리의 달콤함에 힘든 줄도 모르고 뛴 KDB생명 선수들이다.
올 시즌 우리은행과 KDB생명의 맞대결은 세 차례 모두 우리은행의 승리였다. 11월 5일 춘천 경기는 우리은행이 2쿼터에 리드를 잡은 뒤 이를 지켜내며 65-56으로 승리했고, 구리에서 열린 2라운드(75-46)와 3라운드(80-59) 경기는 우리은행이 대승을 거뒀다.
오늘은 어떨까. 일단 우리은행의 경기력 보다는 KDB생명의 상황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우리은행은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사황. 따라서 KDB생명이 직전 경기 같은 집중력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우선 이경은의 상승세가 눈에 들어온다. 빠른 스피드와 3점슛까지 이경은의 활약 속에 거둔 2연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김진영이 함께 코트에 나서 3점포를 가동한 점도 눈에 들어온다. 에이스인 플레넷도 폼이 올라왔다.
다만 한채진이 손가락 부상 이후 득점이 줄었다는 점이 아쉽다. 2번에 자리한 한채진의 득점은 KDB생명에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 KDB생명은 구슬과 노현지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시즌 활약상이 뛰어났던 김소담까지 최근 상승세다. 분위기에서 밀리지 않고 초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면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이 아닐 수도 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KDB생명이 수비에서 적극적이어야 한다. 우리은행 자체가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하는 팀이다. 따라서 수비에서 밀리면 쉽게 점수를 내준다. 최근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활약이 최고조다. 임영희 봉쇄에 실패할 경우 이길 수 없다.
박혜진은 상대 2번과 3번까지 완전히 막아내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한 해법이 나와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KDB생명이다.
우리은행은 샤샤 굿렛과 쉐키나 스트릭렌 등 외국인 선수 스타일에 따라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굿렛은 인사이드 장악과 더불어 앞선에서 스크린을 걸어주며 외곽 선수 지원에 나선다. 반면 스트릭렌은 중장거리포를 쏘며 활발한 득점가담을 하고 있다.
상대 입장에서 이런 투트랙은 뚫어내기 버겁다. 4번 자리에 양지희가 버티고 있어 부담은 가중된다. 현재 국내 팀에서 양지희와 맨투맨을 할 선수가 없는 실정.
KDB생명은 우리은행의 파상공세와 트랩, 그리고 존프레스에 투지로 맞서야 한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상대에 힘으로 맞서지 못하면 결과는 뻔하다.
최근 2경기 연속 20점 이상 패한 극강의 상대와 맞서는 KDB생명이 오늘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일지는 승패를 떠나 관심거리다. 4라운드 이후 리그에 태풍의 눈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KBS N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중계가 예정돼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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