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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진.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첫 트리플크라운이라서 상금으로 팀원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식사하고 싶어요.”
김희진의 음성은 활기찼다. 13일 화성 흥국생명전에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도 이유였지만 그간 묵은 체증을 날려버리는 시원한 공격이 터진 터라 기분은 최고였다.
김희진은 이날 28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고, 후위공격 3점, 서브 에이스 3점, 블로킹 3점을 기록하며 V리그 여자부 역대 53호이자 올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 5년 만에 이룬 큰 성과다.
국내 선수로는 황연주(현대건설·4회)와 김연경(페네르바체·3회)에 이어 세 번째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2011년 10월 23일 황연주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기록한 이후 무려 4년 1개월 20일 만에 나온 국내 선수의 트리플크라운 기록이다.
김희진은 “3세트에서 연속 서브 3득점이 나올 때만 해도 몰랐어요. 특별히 의식하지도 않았죠. 3세트가 끝나고 코트 체인지를 하는데 동료들이 백어택 하나만 남았다고 얘기를 해줬어요. 4세트에서 후위공격을 성공시켰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죠”라고 덧붙였다. 이어 “힘들긴 힘든가봐요. 5년이 돼서야 겨우 한 번 했으니까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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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진의 트리플크라운 시상식. (C)IBK기업은행. |
트리플크라운의 항목 가운데 김희진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백어택이다. 김희진은 “블로킹은 자신감이 있어요. 센터블로킹도 많이 봐왔죠. 하지만 백어택이 제일 어려워요. 전위도 힘든데 후위는 더하죠”라고 표현했다.
김희진은 2세트 중반까지 잠잠하다 전위 공격 때 시원스런 스윙을 보여줬다.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다. 그는 “전위에서 공격할 때 원하는 코스로 공을 보냈어요. 정말 시원했죠. 이후 정말 잘 풀렸어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3세트와 4세트의 활약도 2세트 반전의 힘이었다.
김희진은 노력파다. 올 시즌은 더욱 그렇다. 시간이 날 때마다 외출을 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야간 훈련에 참여하며 몸을 더 쓰고 있다. 대표팀에 다녀온 뒤 후유증이 남아 허리근육이 뭉쳐있고, 왼쪽 아킬레스건도 성치 않다. 하지만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며 비상을 준비하는 김희진이다.
“역전승을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순간, 작년 우승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부담감은 물론 있지만, 자신감이 생긴 만큼 더 열심히 하려구요”라며 미소 짓는 김희진의 다음 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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