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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모범답안 불러오기' 도로공사 vs 현대건설
홍성욱 기자 | 2015.12.09 06:31
에밀리(왼쪽)와 시크라.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어느 팀이 모범답안의 기억을 빨리 불러올 것인가.’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9일 오후 5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홈 코트의 도로공사는 6승 6패 승점 18점으로 4위에 올라있고, 원정팀 현대건설은 9승 2패 승점 25점으로 단독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고 있지만 2위 흥국생명이 4연승을 거두며 승점 1점차로 추격하고 있어 단독선두 유지를 위해선 연승가도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도로공사 역시 오늘 승리할 경우 연승과 함께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대결.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현대건설이 웃었다. 10월 19일 김천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11월 8일 수원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9일 펼쳐지는 3라운드 경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두 팀 모두 ‘모범답안의 기억’을 빨리 불러오는 쪽이 유리하다. 올 시즌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에 5패를 안겼다. 현대건설이 3승, 도로공사가 2승을 거뒀다.

특히 도로공사의 11월 22일 김천 3-0 완승과 현대건설의 직전경기였던 5일 수원 경기 3-0 셧아웃은 두 팀에게 올 시즌 군더더기 없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시즌 베스트’로 손꼽힌다.

두 팀 모두 그 경기 영상을 다시 보면 감을 잡을 수 있을 정도다. 강한 서브가 상대 진영의 리시브 라인을 뒤흔들었고, 블로킹 벽으로 상대 공격을 유효적절하게 차단했다. 안정된 수비를 발판으로 다양한 세트플레이를 펼쳤고, 선수 전원이 몸을 던지며 디그에 가담했다. 밝은 표정으로 경기에 임한 것까지 어느 것 하나 지적할 게 없었다.

이런 경기력이 어쩌다 한 번 나왔다면 완전한 실력은 아니다. 하지만 자주 좋은 모습을 보이거나 거의 매 경기 이어진다면 전술과 정신력의 강력한 무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현대건설의 지난 경기를 놓고 보면 상대 팀 입장에선 답이 없다. 지금 만나고 싶지 않은 팀이다. 에밀리 하통이 수비에 가담함과 동시에 전후위에서 맹공을 퍼붓고 있고, 황연주 역시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마음 놓고 공격에 임하고 있다. 김세영과 양효진의 철벽 라인은 굳이 설명이나 수식이 필요 없다. 정미선과 한유미도 번갈아 코트에 나서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세터 염혜선과 이다영 라인도 탄탄하다.

도로공사는 직전 경기인 6일 김천 GS칼텍스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접전 상황을 이겨낸 점이 포인트. 사실 GS의 경기력은 올 시즌 최상이었다. 집중력 또한 뛰어났기에 도로공사 입장에선 어려운 고비를 넘어온 셈이다. 시크라가 고비마다 터졌고, 김미연도 다시 출전했다. 장소연과 정대영의 센터라인은 관록이 더해져있고, 황민경과 김미연의 플레이도 파이팅이 넘친다. 세터 이효의의 점프 토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포인트 서버 오지영과 이고은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렇다면 오늘 경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서브리시브 이전에 강력하고 까다로운 서브를 넣는 팀이 승리와 좀더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구는 주전 6명의 자리가 로테이션 된다. 36자리가 순차적으로 맞물린다. 리베로 조합까지 감안하면 경우의 수는 더 복잡해진다.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연속 득점의 기회 혹은 연속 실점의 고비가 존재한다. 특히 앞선에 공격수가 적을 때가 그렇다. 이런 자리를 빨리 돌려가며 경기를 펼치는 쪽이 미세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기선제압도 중요하지만 흐름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현대건설이 오늘도 승리한다면 올 시즌 도로공사의 천적임을 입증함과 동시에 6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럴 경우 정규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도로공사가 신승을 거둘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오늘 경기 이후 현대건설은 사흘 뒤인 12일 수원으로 KGC인삼공사를 불러들이고, 도로공사는 19일 IBK기업은행 전까지 열흘간의 브레이크 기간이 예정돼 있다.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부울 태세.

경기는 오후 5시 김천실내체육관이다. 중계방송은 SBS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배구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매우 중요한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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