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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부터 꼴찌까지... 감독들 한 입 모아 ‘세터 고민’
김가을 | 2015.12.07 05:58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이긴 팀 감독도 진 팀 감독도 공통된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바로 코트 위의 사령관 세터에 대한 걱정이다.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는 6일 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홈팀 OK저축은행이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김세진 감독은 “세터 (이)민규가 아직 여리다. 자기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 고민이 많아진다. 얼굴이 누렇게 떴기에 더는 경기에 내보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2세트 중반 교체된 이민규는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패장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상우 감독은 “세터 쪽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20점 이후 범실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광국이 토스에 자신감을 잃은 상황이었다”고 씁쓸해했다.

사실 세터 고민은 두 감독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세터는 코트 위에서 흐름을 잃고 경기를 조율하는 만큼 세터가 흔들릴 경우 팀 전체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반대로 세터 활약에 따라 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각 팀은 일찍부터 세터 고민에 나섰다. 7개 구단 가운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이 주전 세터를 바꿨을 정도다. 하지만 매 경기 세터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삼성화재 유광우와 대한항공 한선수, KB손해보험 권영민은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 세터다. 그러나 유광우는 시즌 초반 새 외국인 선수 그로저와의 호흡에 어려움을 겪었다.

군에서 돌아온 한선수와 이적 후 첫 시즌을 소화하는 권영민 역시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한)선수가 고민이 너무 많다”고 걱정했고,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아직 (권)영민이와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스피드 배구를 추구하며 신인 노재욱을 과감히 주전으로 활용한 현대캐피탈도 세터 고민은 있다. 노재욱이 프로 데뷔 2년 차 신인인 만큼 경기 운영 면에서 미숙함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도 주전 세터 권준형의 경기력에 한숨을 내쉬기 일쑤다. 신 감독은 “(권)준형이는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 토스도 흔들린다”고 쓴소리했다.

선두부터 꼴찌까지 감독들의 세터 고민은 매 경기 계속된다. 그 속에서 안정을 찾고 승리를 챙기는 팀은 누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
사진=김세진 감독과 김상우 감독, (C) KOVO, 우리카드]

김가을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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