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수원, 김가을 기자] “현대건설전에서 승리를 챙겨야 선두 경쟁이 재미있어지지 않겠습니까.”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말이다.
이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5일 오후 5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종전까지 현대건설(승점 22점)과 기업은행(19점)은 각각 1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기업은행은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3라운드 승리를 통해 선두 추격은 물론이고 1~2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였다.
승리를 노린 기업은행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기업은행은 김희진과 박정아를 센터로 뒀다. 최근 김희진을 라이트 공격수로 세웠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리베로 남지연을 중심으로 채선아 또는 전새얀이 번갈아 들어가며 서브리시브를 담당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세 명의 선수를 동시에 투입해 현대건설의 서브를 받았다.
이 감독은 “1~2라운드를 마치고 상대 별로 무엇이 부족했는지 분석했다. 라인업을 바꿨는데, 현대건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서브리시브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상대가 목적타 서브를 정확하게 넣는다. 서브리시브에 대비하는 라인업을 꾸렸다”고 했다.
실제로 올 시즌 기업은행은 세트 평균 서브리시브 7.053개를 받아 내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그(18.684개)와 수비(25.737개)는 최하위다. 지난 시즌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그러나 이 감독의 바람과 달리 이날 기업은행은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외국인 선수 맥마혼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센터로 돌아선 김희진은 1세트 1득점(공격 성공률 16.7%)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숙제를 하나 더 안은 채 경기를 마쳤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IBK기업은행 선수단, (C)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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