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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포항전 앞둔 최용수 감독의 고민
김가을 | 2015.11.25 02:05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왜 하필 마지막 경기를 포항이랑 하는건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둔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오는 29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서울에 여러모로 중요하다. 37라운드 경기를 마친 24일 현재 서울은 승점 62점을 쌓으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수원(64점), 3위 포항(63점)과 승점 차이가 적은 만큼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준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

게다가 서울은 올 시즌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3월 22일 치른 첫 맞대결에서는 1-2로 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도 1-3으로 졌다. 가장 최근에 치른 9월 9일 경기에서는 0-0으로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 감독에게 이날 경기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절친한 선배 황선홍 포항 감독과의 마지막 맞대결이기 때문. 2011년부터 5년 동안 포항을 지휘했던 황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선수 시절부터 우정을 쌓았던 두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친분을 과시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경기장 밖에서의 얘기였다. 둘은 그라운드 위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포항과의 일전을 앞둔 최 감독은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그는 “황 감독님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형이다. 1990년대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보면 황 감독님이 중심에 있다. 황 감독님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정말 좋아하는 선배고 형이다. 연락도 자주 한다. 그러나 감독에 오른 이후에는 이기기 위해서 노력했다. 생존경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둘이 정말 치열하게 싸웠다. 그런데 황 감독님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기분이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최 감독은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2011년 이후 황 감독과 리그에서 17차례 맞붙어 5승 5무 7패를 기록했다.

그는 “황 감독님이 포항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아마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할 것 같다. 나 역시도 전력을 다해 맞서 싸우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절친 감독의 마지막 맞대결은 29일 오후 2시 시작한다. 물러섬 없는 치열한 지략 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
사진=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감독, (C) 한국프로축구연맹]

김가을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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