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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1위 김미연 “실수해도 주눅 들지 않아”
홍성욱 | 2015.11.24 06:49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실수해도 주눅 들지 않는다. 내 템포는 그대로 가져간다.”

한국도로공사 레프트 김미연의 당찬 일성이다. 올 시즌 팀이 치른 8경기 가운데 6경기에 나선 그는 서브 에이스 8개를 기록하며 세트당 0.381개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용산고를 졸업하고 2011-2012 신인지명에서 3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던 김미연은 177cm 단신이지만 날렵한 스윙과 물러서지 않는 배짱을 앞세워 올 시즌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미연은 22일 김천 홈코트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14득점을 기록하며 시크라(18점)과 함께 맹활약을 펼쳤다. 점유율은 18.6%에 불과했지만 성공률은 무려 58.8%였다. 상대 외국인 선수 맥마혼을 차단하며 올린 블로킹 3득점은 팀 사기를 끌어올린 백미였다.

힘껏 도약해서 솟아오른 뒤 빠른 스윙으로 상대 코트를 노리는 김미연은 “밀어 때리는 공격이 더 자신 있다. 블로킹이 높은 팀과 하면 오히려 마음 놓고 때린다”고 말했다. 인터뷰 자체가 거침없고 당당했다.

그는 2년 전에도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잠시였다. 다시 긴 시간을 웜업 에이리어에서 보내야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동료인 문정원의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주전경쟁에 뛰어든 김미연은 2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현재 팀에 비타민 같은 존재다.

“달라진 건 없다. 하던 그대로 하려한다. 게임을 뛴다고 해서 자만하거나 쉽게 무너지지 않으려 한다. 그간 출전하지 못해 감각이 떨어졌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한 두 개 흔들려도 괜찮다는 사인이 온다. 그냥 때린다”라는 그의 말 속에 최근 활약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박종익 도로공사 감독 대행은 “(김)미연이의 장점은 쫄지 않는 대범함이다. 공수에서 잘해주고 있다”며 중용의지를 내비쳤다. 김미연이 최근 2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팀은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미연은 “경기에 들어가면 보이지 않는 게 엄청 많지만 언니들이 여기저기서 커버해준다. 지금은 내 것만 하려한다. 서브리시브와 수비 또한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의 팀내 별명은 ‘면공주’다. 미연의 줄임말인 ‘면’에 공주를 붙인 합성어. 지난 시즌 ‘문데렐라(문정원의 별명)’에 이어 또 한 번 코트를 뒤흔들 선수의 등장에 배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미연의 남은 시즌 활약에 관심이 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김미연. (C)KOVO]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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