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연승 행진을 달리며 ‘잘나가는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23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홈팀 대한항공(승점 22점)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위 OK저축은행(24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원정팀 삼성화재(18점)의 상승세는 더욱 무섭다. 삼성화재는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 올 시즌 상대 전적
# 1라운드 (10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
대한항공 3 (25-20, 36-34, 25-16) 0 삼성화재
- 대한항공
: 산체스 20점(48.48%)
: 김학민 18점(60%)
: 정지석 18점(56.52%)
- 삼성화재
: 김명진 16점(51.61%)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지난달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시즌 첫 대결을 펼쳤다. 당시 대한항공은 22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삼성화재(12개)에 점수를 헌납했으나, 매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반면 외국인 선수 그로저 없이 경기에 나선 삼성화재는 상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홈 개막전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 대한항공, ‘한 방’이 가능한 풍부한 공격자원
대한항공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공격 자원이다. 외국인 선수 산체스를 비롯해 김학민과 신영수, 곽승석과 정지석 등 필요한 순간 ‘한 방’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최근 경기를 보면 대한항공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우리카드를 연속으로 꺾었다. 이 과정에서 산체스와 김학민을 중심으로 정지석 등이 힘을 보태며 승리를 챙겼다.
그 중심에는 세터 한선수가 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 팀은 산체스와 김학민 ‘쌍포’를 중심으로 공격을 한다. 다만 세터 한선수가 다른 선수들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공격을 다양하게 풀어간다. 소총부대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세트 평균 서브리시브(11.216개)와 수비(21.216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공수 안정을 꾀하고 있다.
불안 요소도 있다. 대한항공은 10경기에서 246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카드(평균 25.45개)에 이어 2위다. 대부분 강서브(137개)를 구사하던 중 발생했지만, 중요한 순간 흐름을 끊는 등 부작용도 있다. 김 감독은 “한 세트를 내주고 경기하는 것이다”라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 삼성화재, ‘그로저 효과’ 톡톡
안방에서 완패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2라운드 설욕에 나선다. 분위기는 좋다. 삼성화재는 다크호스 우리카드를 시작으로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을 연속으로 물리쳤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픔을 안겼던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를 띄웠다.
외국인 선수 그로저의 역할이 크다. 그로저는 최근 4경기에서 평균 32.2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강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가 하면 파워를 앞세워 공격 마무리를 한다.
그로저 효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삼성화재는 최귀엽과 지태환, 이선규 등 국내 선수들이 알토란 역할을 하며 공격을 분산시키고 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우리 팀 짜임새가 맞아간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OK저축은행전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삼성화재는 강서브로 상대를 공략한 뒤 그로저를 중심으로 이선규와 지태환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세터 유광우는 중앙 속공은 물론이고 지태환과 최귀엽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능력을 발휘했다.
고민은 서브리시브다. 삼성화재는 세트 평균 10.575개의 서브리시브를 정확히 올리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임 감독은 “수비형 레프트로 나서는 (류)윤식이가 부담을 갖는 것 같다. 급격히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잘 나가는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중 연승을 이어갈 팀은 누가 될까. 두 팀의 경기는 23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대한항공과 삼성화재 선수단, (C)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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