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가 열린 20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
시계는 경기 시작 시간인 7시를 훌쩍 지나 7시 20분을 향해가고 있었지만, 경기는 시작되지 못했다. 대신 다소 어두운 조명 아래서 양 팀 선수들이 코트에 나와 슈팅 등으로 몸을 풀고 있었다. 조명 시스템 문제로 경기가 지연됐기 때문.
인삼공사 구단 관계자는 “며칠 전 체육관 외부 대관이 있었다. 경기장 복구 과정에서 태극기 등을 걸어 놓는 봉 위치가 잘못돼 조명 덮개를 막았다. 봉 위치를 조절해 조명을 켜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KGC인삼공사가 홈 구장으로 쓰는 안양 실내체육관은 안양시 소속 건물이다. 인삼공사는 경기장 및 선수단 숙소와 구단 사무실 등 부대시설을 대관해 사용한다. 이에 따라 안양시는 인삼공사 경기가 없는 날은 외부 대관을 진행하기도 한다.
물론 외부 대관이 끝난 후에는 농구장으로 복구해 놓는다. 이는 안양시 시설공단의 몫이다. 구단 설명에 따르면 시설 공단에서 경기장 좌석부터 광고판, 농구대, 스코어보드 등 전반적인 시설 관리를 책임진다.
이를 바탕으로 인삼공사와 전자랜드전 지연 문제를 정리하면 문제의 발단은 시설 공단의 관리 부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설 공단 쪽에서는 사과 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칫 조명 문제로 더 오래 지연됐으면 KBL 규정 제40조(경기 개최불능 및 경기 중지 결정)에 따라 경기가 중지될 수도 있었다.
사실 관리 부실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경기장 복구 과정에서 좌석 및 골대 연결이 잘못되기도 하고, 경기장 바닥이 찌그러지는 등의 일도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조명 문제 외에 버저 연결이 잘못돼 수리하는 소동이 있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경기 지연과 관련해서는 KBL에서 조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안양시와 안양시 시설공단에 공식 해명을 요청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KGC인삼공사-전자랜드전 조명, (C) 스포츠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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