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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장 권순태, “대표팀은 이상 아닌 나와의 싸움이다”
김가을 | 2015.11.19 15:38


[스포츠타임스=완주, 김가을 기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북을 우승으로 이끈 수문장 권순태가 단호하게 말했다.

권순태는 19일 오후 2시 전북 완주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2015년을 돌아봤다.

그는 “2015년은 내게 정말 좋은 일이 많았다. 우승도 했고, 축구 선수로서는 누구나 꿈꾸는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제 곧 결혼도 한다”며 웃었다.

2006년 전북에 입단한 권순태는 2011~2012시즌 군 복무 시기를 제외하면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덕분에 전북 유니폼을 입고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우승은 권순태에게 특별했다. 그는 “처음 우승을 했을 때는 너무 어려서 그 기분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은퇴하는 (최)은성이 형을 위해서 뛰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우승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정확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권순태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34경기에 나서 32실점을 기록했다. 전북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덕에 팀은 36라운드 경기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권순태는 올해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권순태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라오스전에 두 경기 나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늘 불편함이 있었다. 라오스는 객관적인 평가에서 한국에 크게 밀렸기 때문.

권순태는 “라오스전에 나섰을 때 ‘심심했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마음 한구석에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가 대표팀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었다. 대표팀이 무실점 경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기록을 이어가고 싶기도 했다. A매치를 뛰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생활하면서 깨달은 점도 많다. 그는 “내게 태극마크는 이상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에 뽑힌 후 이상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내 자리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내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권순태, (C) 전북 현대]

김가을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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