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완주, 김가을 기자]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프로 입문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근호(전북)가 쓴웃음을 지었다.
이근호가 속한 전북은 지난 8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근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엘 자이시(카타르)에서 뛰던 이근호는 7월 전북으로 임대 이적했다. 이근호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도 밟았다. 전북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ACL에서는 8강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근호에게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다.
이근호는 18일 전북 완주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2015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카타르에서 생활하면서 너무 안주했던 것 같다. 솔직히 축구 선수로 뛰면서 그렇게 여유로운 생활은 처음 해봤다. 그래서 처졌던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실제로 한국으로 돌아온 이근호는 떨어진 체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훈련 하고 경기를 뛰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이근호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동안 팀은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전북은 9월 16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감바오사카와의 ACL 8강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ACL 우승을 노렸던 전북의 도전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근호는 “감바 오사카전 얘기를 하면 선수들 모두 ‘왜 그랬을까’ 말한다. 마지막에 흥분했었다. 이제와 돌이켜 봐도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삼킨 이근호는 오는 21일 안방에서 열리는 성남FC와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홈 팬들 앞에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날릴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하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이근호, (C)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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