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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파더’ 이동국, 남 몰래 흘린 굵은 땀방울
김가을 | 2015.11.19 06:12


[스포츠타임스=완주, 김가을 기자] 이동국(전북 현대)의 2015년은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팀 내 최고 선임자이자 주장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했고, 다섯 명의 아이를 둔 아빠로서의 역할도 소홀할 수 없었다.

‘슈퍼맨’ 이동국은 축구와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북은 지난 8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1-0으로 이기며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최근에는 육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아이들과 친밀감을 쌓았다.

그러나 축구와 가정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동국은 18일 전북 완주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워킹 파더로 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 돌보는 것을 촬영하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아내 없이 아이들을 혼자 돌볼 때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해야 한다”며 웃었다.

이어 “아이들 기저귀도 갈고 분유도 타면서 부엌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아이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는 한층 가까워졌지만,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이동국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경기력이었다. 혹시라도 경기력이 떨어지면 주변에서 ‘예능 촬영 때문이 아닐까’ 색안경을 쓰고 보실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이동국은 한 발 더 뛰었다. 그는 “경기를 뛰면서 나 스스로 ‘많이 떨어졌다’고 느끼면 언제든지 그만 둘 생각으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 열심히 몸을 만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동국의 열정은 코칭 스태프와 후배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베테랑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은 자기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이)동국이는 5년은 더 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후배 이근호 역시 “어떻게 해야 형처럼 철처하게 관리를 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워킹파더 이동국의 열정은 올해가 끝이 아니다. 이동국은 21일 성남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을 향해 또 한 번 그라운드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
사진=이동국, (C) 한국프로축구연맹]

김가을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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