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웅을 겨뤘던 춘천 우리은행한새와 청주 KB스타즈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하지만 두 팀의 위치는 현재 극과 극이다. 우리은행이 3승 1패로 단독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KB스타즈는 1승 3패로 꼴찌다. 중위권 판도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KB다.
1일 청주 홈 개막전에서 신한은행에 68-69로 역전패한 KB스타즈는 사흘 뒤인 4일 부천 원정길에서 KEB하나은행에 79-77로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전환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7일과 9일 KDB생명과 삼성생명에 연패를 기록하며 순위표 제일 아래로 내려갔다.
KB스타즈의 시즌 초반 꼴찌 추락 원인은 지난 시즌과 달리 팀 고유의 색깔이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심한 WKBL 리그의 특성상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해야 경기를 편하게 끌어갈 수 있는데 나타샤 하워드의 인사이드 활약이 아쉽다. 외곽을 선호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하워드의 중장거리포는 림을 외면하고 있다.
김수연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미란의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는 실정. 여기에 1번 포지션을 에이스 변연하가 소화하다 보니 체력 소모도 많고, 득점력에서도 마이너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번 포지션에 서는 홍아란이 침묵하고 있는 것 또한 원인 가운데 하나다.
‘양궁 농구’로 불려지는 3점슛 위주의 경기 운영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3점슛이 경기 당 5.8개로 1위이긴 하지만 성공률은 26%로 4위다. 많이 던져 많이 성공시켰지만 효율성은 떨어지고 있다는 것.
팀의 고질적인 약점인 리바운드는 아직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경기당 32.8개로 확실한 꼴찌다. 5위 KDB생명(37.8개)과도 평균 5개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이 부문 1위인 KEB하나은행과(44.3개)는 무려 11개 이상 차이다.
그래도 KB스타즈는 6일 만에 경기에 나서는 경기라 팀 정비 시간이 있었다. 무엇보다 휴식이 충분했고, 그 동안 드러난 보완점에 대한 점검을 했기에 다시 한 번 희망을 갖고 경기에 나선다. 오늘까지 패한다면 3연패 수렁에 당분간 꼴찌 탈출이 쉽지 않을 수도 있어 배수진을 친 상태.
이에 맞서는 홈코트의 우리은행은 단독선두를 이어가겠다는 기세다. 10일 하나은행에 62-6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13일 인천 원정길에서 신한은행에 68-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에 9점을 뒤진 상태였지만 3쿼터 들면서 강력한 존 프레스를 걸어 27-8로 절대우위를 보였다.
오늘도 이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에 리드하거나 크게 뒤지지 않는다면 체력을 소모하지 않고 경기를 끌어가다 3쿼터 승부처에서 다시 한 번 강력한 존 프레스로 승부를 거는 그림이 그려진다.
우리은행은 하루만 쉬고 경기에 나서는 만큼 주전들의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양지희와 박혜진이 신한은행전에서 38분 동안 코트에 머물었기에 오늘 얼마나 체력전을 전개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이 상승모드로 전환했고, 샤샤 굿렛도 페이스가 좋다. 스트릭렌이 2년전 뛴 신한은행에 이어 지난 해 뛰었던 KB스타즈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칠지도 체크포인트다.
가드 이승아가 출전시간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가운데 강철체력인 이은혜가 종횡무진 뛰어다니고 있고, 미들점퍼가 정확한 임영희 또한 버팀목이 되고 있어 가장 탄탄한 국내 선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우리은행이다.
올 시즌부터 WKBL 주말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우리은행(위)과 KB스타즈 선수들. (C)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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