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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 디그’ 여오현,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김가을 | 2015.11.15 01:54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

두 팀이 7-9로 맞서던 3세트 초반 대한항공 김학민이 3단 연결한 공을 현대캐피탈 리베로 여오현이 정확히 받아냈다. 이로써 여오현은 V-리그 남자부 최초로 4,000 디그를 달성했다. 종전까지 3,997개의 디그를 기록했던 여오현은 이날 5개의 디그를 추가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여오현이라는 선수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5,000 디그를 넘어 6,000 디그까지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적장인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 역시 “엄청난 기록이다. 한국 배구사에 남을 소중한 기록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새 기록을 쓴 여오현은 배구 선후배들의 박수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는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라며 덤덤했다.

오히려 “디그를 많이 받은 만큼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그러나 아쉽게도 경기에서 졌다”며 씁쓸해 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여오현은 2005년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로 팀을 옮겨 12시즌째 경기에 나서고 있다. V-리그 원년 리베로상은 물론이고 2009-2010시즌 서브리시브와 디그를 더해 5,000개를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서브리시브와 디그 부분에서 수많은 기록을 남긴 여오현은 어느덧 소속팀은 물론이고 리그 전체에서 베테랑 대열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플레잉 코치도 겸한다.

그는 “12시즌을 쉬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그러나 이제는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다. 얼마나 더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한다. 그래서 코트 위에서 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경기에 나서는 것이 더욱 소중하다는 여오현은 오는 17일 안방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전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여오현, (C) 현대캐피탈]

김가을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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