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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1호 홈런 서울고 강백호 “넥센에서 뛰고 싶다”
홍성욱 | 2015.11.13 07:2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 1호 홈런의 주인공은 서울고 4번 타자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12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고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최하늘이 던진 5구째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월 담장을 훌쩍 넘기는 장쾌한 홈런을 터뜨렸다. 공식 비거리 115m.

지난 4일 문을 연 고척스카이돔은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쿠바와의 슈퍼시리즈가 이틀 동안 열렸지만 이대호와 박병호 등 즐비한 거포는 물론, 쿠바 대표팀 타선에서도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좌우 펜스가 99미터고, 백스크린 앞은 122미터라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분류된다. 9일부터 시작된 70회 청룡기 고교야구에서도 무려 15경기 만에 나온 귀중한 홈런이다.

서울고가 4회말까지 9-1로 크게 리드해 일찌감치 콜드게임으로 끝났을 경우, 홈런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져야 했지만 경기고가 6회초 2점을 추격하면서 경기는 9회까지 이어졌고, 마침내 8회말 역사에 기록될 홈런이 나왔다.

우투좌타인 강백호는 1학년으로 파워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망주다. 177cm에 85kg인 강백호는 도신초등학교 2학년 때 박성균 감독(현 성남고 감독)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고, 인천 서화초등학교로 전학간 뒤 경원중을 거쳐 올해 서울고로 진학했다.

강백호는 “별다른 생각 없이 직구 하나만 노리고 들어갔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 했습니다”라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 단단한 체구를 가진 강백호는 중심이동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투수는 물론 포수와 1루수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다. 145km를 찍는 직구를 보유했지만 그는 포수가 더 좋다고 했다. 롤모델도 강민호(롯데)와 양의지(두산)다.

강백호는 “넥센에서 뛰어보고 싶습니다. 제 희망이지만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팀입니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넥센은 2016시즌부터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한편 지난 1982년 개장한 한국 야구의 메카 잠실야구장의 개장 1호 홈런은 당시 경북고에 재학 중이던 유격수 류중일이다. 까까머리 소년은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하다 지금은 삼성라이온즈 감독으로 있다. 류 감독은 “잠실에 오면 옛날 생각이 나 기분이 좋다”며 가끔씩 그 때 기억을 떠올렸다.

‘고척돔 1호’를 터뜨린 강백호의 홈런도 평생 간직할 기억인 동시에 역사로 남는다. 그의 야구 히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 주목하게 될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강백호. 홍성욱 기자]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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