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황)의조가 라이벌이긴 한데...”
미얀마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 이재성(전북)이 머리를 긁적였다.
이재성이 속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차 예선 5연승을 달렸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경기 초반부터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노력은 전반 18분 선제골로 이어졌다.
중원에서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순간적으로 역습에 나섰다. 이재성은 미얀마 골문을 향해 달려 들어갔고, 기성용은 이재성을 향해 패스했다. 공을 받아든 이재성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침착하게 왼발슛을 날렸다. 이재성의 슛은 그대로 미얀마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로 기록됐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빠른 발을 활용해 돌파에 나서기도 하고, 중앙 침투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직접 공격이 어려울 경우에는 패스를 통해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특히 이재성은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 황의조(성남FC)와 여러차례 콤비플레이를 선보이며 상대 골망을 노렸다.
실제로 전반 27분 미얀마 지역에서 틈을 노리던 이재성은 황의조에게 공을 살짝 밀어줬다. 황의조는 이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후반에도 이재성이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미얀마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경기 후 이재성은 “(황)의조와 호흡을 맞춰 공격에 나섰다. 사실 프로팀에서는 의조와 영플레이어상(신인왕)을 두고 겨루는 라이벌이다. 그러나 친구이고, 대표팀에서는 함께 뛰는 동료다. 잘 맞는다”라며 웃었다.
대표팀 동료이자 소속팀 라이벌인 동갑내기 친구는 오는 17일 라오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재성은 “체력 회복 잘해서 라오스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가 라오스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하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이재성, (C)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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