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굳이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안다.”
월드컵 예선에서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웃으며 말했다.
태극마크를 단 구자철은 12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렀다. 이날 한국은 4골을 넣으며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후반 31분 남태희(레퀴야SC)와 교체될 때까지 7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29분에는 헤딩슛으로 미얀마 골망을 흔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구자철은 왼쪽 측면에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살짝 올려준 공을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점프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한국의 두 번째 골이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구자철은 지난달 8일 치른 쿠웨이트전 결승골에 이어 월드컵 예선 2경기 연속으로 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구자철은 “골을 넣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골을 넣어서 좋다”고 말했다.
특히 절묘한 패스로 골을 도운 지동원을 향해 “(지)동원이가 멋진 크로스로 선물을 해줬다. 기쁜 마음으로 경기를 마쳤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대표팀은 물론이고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는 지동원과 구자철은 축구 팬 사이에서 ‘지구특공대’로 불린다.
구자철은 “동원이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안다. 항상 팀에서 서로에게 즐거운 기운을 주려고 한다. 무엇보다 대표팀에서는 여러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동원이도 좋은 경기를 했고, 내게 도움까지 해줬다”며 칭찬했다.
그러나 지동원은 오히려 구자철에게 공을 돌렸다. 지동원은 “(구)자철이 형의 헤딩이 좋았기에 골로 연결됐다”고 했다.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지구특공대 두 선수가 오는 17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도 골을 합작할 수 있을까. 구자철과 지동원은 짧은 휴식 뒤 14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라오스전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구자철 골 세리머니, (C)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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