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아무래도 감독님이 나를 시몬(OK저축은행)처럼 활용하시려는 것 같다.”
김희진이 속한 IBK기업은행은 10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기업은행(4승 3패)은 2위로 뛰어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기업은행은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지며 한때 최하위에 머물렀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이 “선수들이 베짱이가 됐다”고 쓴소리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2연승을 거두며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국내 선수들이 제 몫을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덕이다.
중심에는 김희진이 있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김희진은 이날 선발로 나서 1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최근에는 센터에서 라이트로 자리를 옮겨 알토란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 후 김희진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라이트 포지션으로 옮긴 적이 있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 때마다 적응하는 데 2~3주는 걸렸던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낯선 포지션에 적응하기 위해 야간훈련을 하고 있다. 끊어 치기도 하고 잘라 치기도 하며 훈련하고 있는데, 어렵다. 시몬처럼 하고 싶은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성장 없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희진의 태도에 이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김)희진이가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공격에 나선다. 공격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주저 앉지 않고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노력한다”고 칭찬했다.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김희지는 오는 14일 안방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의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김희진, (C)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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