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올 시즌 2위권을 형성했던 수원이 막판 뒷심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4라운드 때 처음 2위에 오른 이후 줄곧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16라운드부터는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3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 6일 열린 서울과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는 4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4골은 올 시즌 수원이 기록한 최다 실점이다.
수원이 리그 후반기 들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수원은 김은선을 비롯해 몇몇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중반 정대세가 J리그로 이적해 전력 누수가 컸다.
서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빈 자리를 어린 선수들로 채웠다. 그러나 베테랑들의 경험까지 모두 메우지는 못했다.
실제로 6일 서울전에서 수비수 연제민은 실책성 플레이로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제민을 교체했다. 경기 후 서 감독은 “(연)제민이는 어린 선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동요할 수 있어서 뺐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 감독은 시행착오를 통해 선수들이 한층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아직 리그가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해를 돌아봤을 때 우리는 성장의 시즌을 보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서 감독은 “권창훈과 구자룡, 연제민 등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수원 구단 사상 어린 선수들이 한번에 이렇게 많이 뛴 적이 있나 싶다. 세 선수 모두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맏형 격인 1992년생 구자룡은 36라운드 현제 23경기에 나섰다. 1993년생 연제민은 22경기, 막내 권창훈은 무려 33경기를 소화하며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실패를 통해 아픔을 겪을지라도 그 아픔을 이겨내고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성장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수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서정원 감독, (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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