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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하게 했다” 알고도 막지 못한 황연주
김가을 | 2015.11.08 18:38


[스포츠타임스=수원, 김가을 기자] “그냥 마음 편하게 했다”.

팀을 승리로 이끈 베테랑 황연주(현대건설)가 말했다.

황연주가 속한 현대건설은 8일 오후 4시 35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황연주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도로공사의 지휘봉을 잡은 이호 감독이 한때 황연주를 가르쳤던 스승이기 때문. 두 사람은 한때 현대건설에서 선수와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췄었다. 분명 이 감독에게 황연주는 익숙한 선수였다.

실제로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이 감독은 “(황)연주 공격 스타일은 잘 안다. 선수들에게 황연주와 맞붙을 때는 수비에 더욱 집중하라고 말했다. 그런데 잘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1세트는 이 감독의 계산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황연주는 1세트 공격 성공률이 37.50%에 불과할 정도로 상대 수비에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 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황연주는 2세트 펄펄 날았다.

황연주는 2세트 초반 오픈 공격과 퀵오픈 공격, 서브에이스를 적절히 섞어가며 점수를 보탰다. 상대 수비를 흐트러뜨리기 위해 이동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황연주는 2세트에만 8점을 몰아쳤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85.7%에 이르렀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연주는 10득점(공격 성공률 45%)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3세트는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수비에서 힘을 보태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황연주는 3세트에만 6개 중 4개의 디그를 정확히 잡아냈다.

경기 후 황연주는 “상대 수비수가 많기는 했는데, 오히려 조급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했다”며 웃었다.

그는 “점유율이 많아지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예전에는 무조건 강하게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연타도 섞어서 경기에 나선다. 조금은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
사진=황연주, (C) 현대건설]

김가을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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