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오지현(KB금융그룹)이 고향 부산에서 우중혈투를 펼친 끝에 KL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8일 부산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파72/6,591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오지현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2위 그룹을 6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KLPGA투어에 입문한 오지현은 우승 직후 손을 들며 눈을 감았다. 그는 “우승 하고 나서 지난해 고생한 기억들이 스쳐지나가서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고 했다. 이어 “우승도 기쁘지만 시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정말 기쁘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우승 하고 나니까 시드도 같이 따라와서 정말 좋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 시드전에 나가 지옥문에서 4위로 탈출하며 올 시즌 정규투어에 나선 힘겨운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부모님께 드리겠다는 오지현은 “대신 부모님께 여행만 보내달라고 했다. 작년에는 성적이 좋지 못해서 가지 못했다. 올해는 시즌 끝나면 친구와 싱가포르 여행을 가려고 한다. 칠리크랩이 맛있다고 해서 꼭 가고 싶었다”며 활짝 웃었다.
전미정 프로가 롤모델이라는 오지현은 “이번 우승으로 오지현이라는 선수를 기억시켰다면 앞으로는 잊혀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기염을 토했다.
오지현에 이어 하민송(롯데)과 김보경(요진건설)이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마지막 날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고진영(넵스)이 최혜정, 안신애와 함께 6언더파 210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tstimes.co.kr
[사진=오지현. (C)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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