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의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가 열린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
스코어 1-1로 팽팽하게 맞선 3세트 중반 두 팀은 연속으로 수비를 성공시키며 랠리를 이어갔다. 득점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공격에 먼저 나선 것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이동석이 오픈 공격을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이는 OK저축은행 송희채의 디그에 막혔다. 앤드라인 밖에서 수비를 준비하던 송희채는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받아냈다. 가까스로 살려낸 공은 시몬의 시원한 후위 공격 덕분에 득점으로 연결됐다.
OK저축은행의 포인트로 판정된 순간 선수들은 물론이고 김세진 감독과 팬들 모두 환호를 질렀다. 송희채의 결정적 디그 하나로 기세를 올린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25-12로 챙겼다.
경기 후 송희채는 “1라운드에서 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그런데 이기고 싶은 욕심이 앞선 나머지 몸이 굳어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개막 3연승을 달리던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당시 송희채는 7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42.9%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팀 내 최다인 32개의 서브리시브를 받아냈지만, 중요한 순간 범실을 기록하며 상대에 분위기를 내줬다.
아쉬움을 남긴 송희채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각오와 달리 송희채는 1세트에 크게 흔들렸다. 공격 성공률은 33.33%(1점)에 그쳤고, 서브리시브 15개 가운데 단 4개만 받아내는 데 그쳤다. 결국 OK저축은행은 18-25로 1세트를 내줬다.
송희채는 “1세트를 내준 뒤 오히려 마음 편히 먹고 경기에 들어갔다. 상대 서브리시브를 제대로 받고 나니 팀 공격도 잘 이뤄졌다. 동료들에게도 믿음을 준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송희채는 6득점(공격 성공률 50%)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중요한 순간 힘을 보탰다. 송희채는 팀이 10-13으로 밀리던 4세트 중반에는 오픈 공격과 시간차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덕분에 OK저축은행은 1라운드에서 우리카드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동시에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는 기쁨을 맛봤다.
살림꾼 역할을 해낸 송희채가 다음 경기에서도 묵묵히 궂은일을 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탤지 결과가 궁금하다. OK저축은행은 오는 8일 한국전력과 맞붙는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송희채, (C)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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