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2015-2016시즌 V-리그 첫 번째 레이스가 막을 내렸다.
1라운드를 마친 2일 현재 남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이 5승 1패를 챙기며 1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가 2승 4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러 있다.
여자부도 비슷한 상황이다.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4위,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도로공사는 5위에 머물러 있다. 순위표 맨 위에는 거침없는 4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해설위원들은 ‘혼전’이라는 말로 1라운드를 결산했다. 남자부 중계를 담당하는 이상렬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혼전 상황이다. 시즌 전 하위 전력으로 분류됐던 팀들이 선전하며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SBS스포츠 여자부 해설위원 역시 “경기를 지켜본 결과 하위권 1~2팀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력이 비슷하다. 랠리도 길어지고, 5세트 경기도 많아졌다”고 했다.
실제로 여자부는 1라운드 14경기 가운데 5세트 경기를 6번이나 펼쳤다. 지난 시즌 3번과 비교하면 2배 높아진 수치다.
해설위원들은 1라운드 혼전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영향을 미쳤고, 또 한 가지는 서브 트렌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자부는 그로저(삼성화재)와 얀 스토크(한국전력), 군다스(우리카드) 등 세 선수가 한국 팬들에 첫선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세 선수는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천식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셋 모두 기량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그로저는 그동안과는 다른 배구를 하다보니 경기 막판에 버거워하는 것 같다. 스토크와 군다스 역시 처음에는 삐걱거렸는데, 최근에는 적응을 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부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라이아웃 제도를 통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실력과 경험 등에서 하향평준화 됐다는 평가다. 결국 외국인 선수가 중요한 순간 점수를 내줄 수 없기에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숙자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외국인 선수의 공격 결정력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졌다. 우리 선수들이 득점을 올려줘야 한다. 외국인 선수에게만 의존해서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없다”고 봤다.
1라운드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황연주와 양효진 등 국내 선수들이 중심을 잡으며 공격을 끌고 가고 있다. 흥국생명 역시 이재영이 성장세를 거듭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반면 김희진과 박정아 등이 부진한 기업은행은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서브 트렌드도 1라운드 혼전 이유로 꼽혔다. 과거 단순히 강한 서브를 고집했다면, 최근에는 코스를 노리는 이른바 목적타 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최천식 해설위원은 “목적타 서브 코스가 정확해진 것 같다. 예를 들어 오른손 왼쪽 공격수에게 오른쪽으로 서브를 보내면, 역모션으로 움직여야 한다. 공격이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렬 해설위원 역시 “강한 서브보다 코스를 노리는 서브가 많아졌다”고 봤다.
이도희 해설위원 역시 “지난 시즌보다 서브 강도는 떨어졌지만, 사이드 라인에 정확히 붙이는 서브를 구사한다. 예리하고 날카로워졌기 때문에 범실은 적어지고, 수비 범위는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숙자 해설위원도 “서브를 구석에 찔러 넣기 때문에 코트가 넓어졌다. 1~2명이 서브리시브를 전담해서는 서브를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를 돌아본 해설위원들은 “1라운드가 탐색 시간이었다면 2라운드부터는 진짜 실력을 보여줄 때다.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새 외국인 선수는 물론이고 새로운 서브 트렌드로 혼전의 1라운드를 보낸 V-리그는 3일 2라운드에 돌입한다.
도움말 : 이상렬, 최천식 SBS스포츠 해설위원(남자부), 이도희 SBS스포츠, 이숙자 KBSN 스포츠 해설위원(여자부)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OK저축은행-현대건설 선수단, (C)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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