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가족이기는 하지만, 코트 위에서는 적이다.”
동생 문태영(삼성)과의 시즌 첫 맞대결을 마친 문태종(오리온)의 말이다.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은 1일 오후 4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문태종과 문태영 형제의 시즌 첫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우리 팀은 외곽이 장점이기 때문에 (문)태종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둘의 맞대결에 관심이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형제의 대결은 뜨거웠다. 형 문태종이 1쿼터에만 7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자 동생 문태영이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맞불을 놨다.
둘의 매서운 득점 경쟁은 3쿼터 절정에 이르렀다. 3쿼터 초반 문태영이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순식간에 7점을 올리자 문태종이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다. 문태종은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꽂아넣으며 힘을 냈다. 둘은 4쿼터 6분여를 소화한 후 경기를 마무리했다.
국가대표 출신 형제의 뜨거웠던 맞대결은 형 문태종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문태종은 32분 4초 동안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93-84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동생 문태영은 32분 55초 동안 23점(3점슛 3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힘을 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문태종은 “3점슛은 내 장기인데 (문)태영이가 많이 넣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족이지만, 코트 위에서는 적이다”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그러나 형제의 정은 뜨거웠던 대결 만큼이나 따뜻했다. 문태종은 “경기 끝나고 가족들과 잠시 이야기를 했다. 우리 팀이 이겨서 기쁘지만, 동생도 잘했기에 좋다”고 말하며 동생을 칭찬했다.
형과 동생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결과가 궁금하다. 두 팀은 오는 28일 고양으로 장소를 옮겨 또 한 번 대결을 펼친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문태종과 문태영, (C)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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