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상암, 김가을 기자] “우리 선수들은 아름다운 2등이다.”
김도훈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3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1-3 으로 졌다. 인천은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했다.
인천은 전반 33분 서울 다카하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6분 이효균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경기 막판 서울 아드리아노와 몰리나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쌀쌀한 날씨에도 인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우리는 불꽃 투혼으로 경기에 임했다. 비록 졌지만, 우리가 갈 길을 알게됐다.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얘기가 없다”고 했다.
인천은 올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으나, 새 사령탑을 선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몇몇 선수들은 이적과 입대 등으로 팀을 떠났다.
하지만 김도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인천은 FA컵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인천은 32강 이후 무실점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인천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김 감독은 “선제골을 내준 후에 우리가 만회골을 넣었다. 다만 조금 더 몰아쳐서 추가 골을 넣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간절함으로 똘똘 뭉쳐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선수들이 참고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결승에 온 것은 우리가 일궈낸 것이다. 결승에서 지니까 허무하기도 한데, 우리 선수들은 자랑스러운 2등이다. 우리 선수들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이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김도훈 감독, (C)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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