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누가 여자부 최강인가.’ 28일 그 결과가 나온다. 극강의 전력을 뽐내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강력한 대항마 현대건설과 만난다.
두 팀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첫 경기를 패한 뒤, 2연승으로 분위기를 찾은 것도 공통점이다. 오늘이 시즌 농사의 중대고비인 셈.
홈코트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개막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이후 GS칼텍스와 도로공사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3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원정팀 기업은행은 GS칼텍스와의 첫 경기에서 0-3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흥국생명을 3-0으로 제쳤고, KGC인삼공사에도 3-1로 승리를 거두며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끈끈한 모습이다. 조직력이 완성된 느낌은 덜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뒷심을 발휘하는 상황. 부상으로 훈련 소화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양효진이 실전 투혼으로 팀을 먹여 살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에밀리 하통은 공수에서 기여도가 높다. 라이트 황연주도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어 기대된다. 레프트 남은 한 자리는 경쟁구도다. 지금까지 양철호 감독은 고유민을 먼저 세운 뒤 수비안정을 꾀할 때는 정미선을 투입했고, 공격에 활로가 필요할 때는 한유미를 콜했다.
고민은 하나 더 있다. 세터 문제다. 염혜선이 먼저 나서고, 이다영을 중간에 투입하는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장점을 잘 살려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것은 양 감독에게 큰 숙제다.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연승 행진을 이었다. 김희진과 박정아는 번갈아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고질적인 부상을 달고 사는 세터 김사니도 경기를 조율하며 팀 공격을 배분했다.
오늘 경기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이후 두 팀이 V-리그에서 처음 만나는 만큼 여러 면에서 주목된다. 새 외국인선수가 들어온 상황에서 어떤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될지 관건이다.
블로킹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장신 선수들이 두 팀 모두 많아 벽을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 승패 또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190대 센터인 양효진과 김세영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높이에서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기업은행은 김희진(185cm)과 김유리(182cm)가 신장에서 열세지만 맥마혼(198cm)과 박정아(187cm)가 상대 포지션보다 우위라 상쇄한다.
보이지 않는 승패의 갈림길은 수비다. 현대건설은 리베로 김연견이 수비라인을 책임진다. 에밀리와 정미선도 돕는다. 기업은행은 남지연과 채선아가 수비를 전담하는 상황. 오늘 경기는 이 대결에도 주목해야할 듯 싶다.
올 시즌 수원에서 처음 열리는 V-리그다. 가장 관심가는 매치이기도 하다. 1라운드 2경기씩을 남긴 두 팀 가운데 오늘 경기의 승자가 단독 선두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김희진과 양효진. (C)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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