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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선후배’ 김도훈-최용수, 따뜻하지만 치열했던 입담 대결
김가을 | 2015.10.27 11:41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서울과 인천의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열린 27일 오전 10시 축구회관.

 

공교롭게도 결승전을 앞두고 만난 김도훈 인천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대학 동문이라는 특별한 인연으로 얽혀있다. 김 감독은 연세대 체육교육과 89학번, 최 감독은 연세대 경영학과 90학번으로 대학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두 감독은 동료에서 우승컵을 두고 겨루는 사령탑으로 다시 만난 게 신기한지 대학 시절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김 감독은 “일각에서는 나와 최 감독 사이를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다. 우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매우 잘 지냈다.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최 감독이 대학 1학년 때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강력한 슈팅과 헤딩을 경기 때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훌륭한 선수가 될 것으로 믿었고, 예상은 적중했다. 선수와 감독으로 잘 성장했고, 그 모습이 매우 뿌듯하다. 잘 되기를 바란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옆에 앉아 있는 최 감독은 “FA컵 결승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나를 넉다운 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속지 않겠다”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최 감독은 “친형제처럼 지냈다. 지도자가 되고 나서도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 감독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더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내후년 팀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연세대 시절 두 감독을 지도했던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둘 모두 지도자 생활을 잘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한국 축구를 짊어지고 갈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노력하고 연구하는 지도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FA컵 결승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흐뭇한 덕담을 남겼다.

두 감독은 스승의 바람처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2년 연속 FA컵 결승에 오른 최 감독은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겠다. 최상의 멤버로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사령탑 데뷔해 FA컵 결승에 오른 김 감독 역시 “우리는 인천을 대표하는 구단이지만, 시민 구단이라고 생각한다. 미생으로 시작했지만, 결승전에서 완생으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 ”는 굵은 출사표를 던졌다.

 

따뜻하지만 치열했던 입담 만큼이나 결승전에서 보일 두 감독의 치열한 지략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승패는 31일 오후 1시 30분부터 확인할 수 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최용수 감독과 김도훈 감독, (C) 대한축구협회]

김가을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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