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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송, 동료 김해림 응원 나왔다가 전인지 살린 사연
홍성욱 | 2015.10.26 08:56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하민송(롯데)이 경기를 마친 뒤 동료 김해림(롯데)의 응원을 위해 18번홀에 갤러리로 나섰다가 전인지를 돕는 뜻밖의 상황이 나왔다.

26일 경기도 광주시 남촌CC.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그룹 스타챔피언십 마지막날 경기가 한창이었다. 4일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7위를 확정지은 하민송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 18번홀로 다시 나왔다. 마지막 조 경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같은 팀 동료인 김해림의 KLPGA 첫 승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를 잡던 하민송은 늘어선 갤러리 때문에 계속 걸어 나와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까지 거슬러 올라왔다.

갤러리들은 하민송을 알아본 뒤 사진촬영 요청을 했다. 하민송도 웃으며 임했다. 잠시 뒤 전인지의 티샷이 이어졌다. 볼은 오른쪽으로 쏠려 갤러리를 향했다. 주변에서 ‘볼볼’하는 소리가 나왔지만 하민송은 피할 겨를도 없이 공을 맞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전인지의 티샷은 하민송의 배에 맞고 카트 도로를 따라 굴렀다. 만일 다른 갤러리에 맞았다면 공의 향방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인지에겐 하민송이 행운의 갤러리였던 셈. 경기가 끝난 뒤 하민송은 전인지에게 “언니 맛있는거 사주세요”라고 했고, 전인지는 미소를 보이며 고마워했다.

잠시 뒤 하민송은 김해림을 찾아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김해림 역시 미소로 화답했다. 함께 연습하고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둘은 다음 대회 선전도 다짐했다.

하민송은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제가 아니었으면 다른 갤러리를 향했을 겁니다. 더 좋은 상황이 나왔을 수도 있었겠죠”라고 말했다.

지난 MBN 보그너오픈 우승을 거머쥔 하민송은 최근 2주간 쉬었다. 지난 주는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열렸지만 상금순위에 밀려 나서지 못했던 것. 상금 순위가 기준일 이후 뒤늦게 올라 쉬었던 하민송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샷감을 조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체적으로 샷이 괜찮았다. 하민송은 “남은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하민송. (C)KLPGA]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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