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팀이 우승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캡틴 이동국(전북)이 담담하면서도 확실하게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 나서 13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김신욱(울산. 16골)과 아드리아노(서울. 15골)에 이어 득점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만약 이동국이 올 시즌 득점왕에 오른다면 K리그 최고령 득점왕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2002년 전북에서 뛰었던 밀손이 가지고 있다. 밀손은 당시 34살이었지만, 이동국은 36살이다.
리그 종료까지 팀당 3경기만 남겨둔 만큼 팬들은 이동국의 발끝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동국은 25일 열린 서울과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광주전에서 2골을 넣은 이후 3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을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서울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동국이는 문제가 없다. 조력자 역할을 할 짝들이 동국이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골은 스트라이커가 만들어 내는 것도 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만드는 것도 있다. 동국이는 다른 팀들의 견제를 많이 받기 때문에 주변을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섬세함이 부족하다. 안타까울 정도다. 그래도 동국이가 싫은 내색 없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이기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하다. 골 욕심은 내야 한다. 그러나 특별히 득점왕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승을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내 역할은 팀이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고, 누군가 실수하면 만회하기 위해 뛰려고 한다. 나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팀의 우승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35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쌓은 전북(승점 69점)은 내달 8일 제주와 경기를 치른다.
이동국은 “선수들에게 우승 확정을 위해 조바심을 내지 말고, 우리 경기를 하자고 말했다. 남은 3경기에서 승점을 쌓으면 우승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을 확정했던 약속의 땅 제주에서 우승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이동국, (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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