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두산이 벼랑 끝에 몰렸다. 21일 열린 3차전에서 2-16으로 대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는 4차전이다. 두산 입장에선 지면 끝이다. 총력전을 펼친다. 일단 선발로 더스틴 니퍼트를 올린다. 지난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1차전 7-0 완봉승의 주인공인 니퍼트가 사흘 휴식 후 나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1차전 때 니퍼트는 148km 직구로 NC 강타선을 잠재웠다. 높은 곳에서 내리꽂는 위력적인 직구에 NC 타선이 대응하지 못했다. 물 오른 NC 타선이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NC 역시 에릭 해커로 맞불을 놓는다. 1차전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 패했던 해커는 오늘 리턴 매치에서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유리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부담은 덜하다. 해커는 1차전 4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제구가 평소처럼 듣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4차전에서 해커는 5이닝만 던져도 임무를 완수한다. 막강 불펜이 든든하게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반해 두산은 니퍼트가 길게 끌고 가야 한다. 전날처럼 선발 유희관이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결과는 불펜의 붕괴로 이어졌다. 연속된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이 잦았고, 고비마다 적시타를 내줬다. 치욕적인 스코어가 나오면서 두산 팬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비웠다.
두산은 오늘 니퍼트가 무너지는 순간, 시리즈가 끝난다. 배수진이다. 우선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 찬스 때마다 득점을 올리는 NC 타선에 비해 두산 타선은 허약한 상태. 포수 양의지가 3차전에 빠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3차전을 복기해보면 두산으로선 아쉬움이 남는다. 1회말 2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2루수 직선타가 나오며 찬스가 물거품이 됐고, 0-1로 뒤진 2회말 정수빈의 1타점 3루타로 동점에 성공한 뒤 허경민의 타석 때 NC 2루수 박민우의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 추가점이 나오지 못한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주도권은 NC로 완전히 넘어갔다. 3번 민병헌 4번 김현수 5번 오재원이 무안타에 그친 것은 곱씹어봐야 한다. 오재원이 클린업트리오에 포함되면서 무게감이 떨어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오늘 두산은 선취점도 중요하지만 1~2점 리드가 아닌 빅이닝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 뛰는 야구와 더불어 작전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두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2-9 열세를 뒤집은 분위기가 전날 패배로 완전히 꺾인 상태다.
결국 오늘 경기는 초반 3회 주도권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공산이 크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시작된다면 1점 싸움에서 NC가 유리하다. 3회까지 두산이 앞선다면 니퍼트의 완투 여부 혹은 뒤를 누가 받칠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두산이 선취점을 내줘 끌려갔을 경우에는 장타로 만회해야 하는데 이럴 때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때리며 크레이지 모드로 변실한 수 있는 선수가 나와줄지도 관건이다.
경기는 오후 6시30분에 시작된다. 2015 포스트시즌에서 잠실야구장은 한 차례도 만원관중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늘 다시 만원 관중에 도전한다. NC가 이기면 한국시리즈로 직행하고, 두산이 이기면 24일 마산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초반 3회가 무엇보다 중요한 4차전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니퍼트(위)와 해커. (C)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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