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대전, 김가을 기자] 그로저(삼성화재)가 베일을 벗고 첫 선을 보였다.
삼성화재의 새 외국인 선수 그로저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5-2016 NH농협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세계적인 공격수로 일찌감치 한국 팬들의 관심을 끈 그로저는 독일 대표로 유러피언 챔피언십에 참가한 탓에 지난 17일에야 팀에 합류했다.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임도헌 감독은 “아직 시차적응도 마치지 못했다. 그로저가 7시간 이상 시차가 나는 리그는 처음이라고 한다. 그래도 자기 스스로가 경기에 나서기를 강하게 원했다. 선발로 내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로저는 서브가 좋다. 블로킹을 보고 때리는 능력도 있다. 다만 우리와 유럽 토스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만큼 타이밍을 얼마나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게다가 아직 호흡을 제대로 맞춰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그로저는 이날 17득점을 기록하며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팀이 4-1로 앞서던 1세트 초반에는 강력한 서브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2세트 중반에는 어렵게 걷어올린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해결사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임 감독의 말처럼 그로저는 제 타이밍을 놓쳐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가 하면 호흡이 엉켜 공격 범실을 기록했다. 이날 그로저는 13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결국 팀은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데뷔전에서 파괴력 만큼이나 2% 아쉬움을 남긴 그로저가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그로저, (C)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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