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잠실, 홍성욱 기자] “야구표 싸게 드려요.”
2015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는 잠실야구장에 도착해 종합운동장 5번 출구로 올라서는 순간 기자는 귀를 의심했다. 낡은 점퍼 차림의 중년 남성이 야구표를 싸게 드린다는 말을 계속 하고 있었다.
외야쪽에 자리한 매표소는 한산했다. 이미 예매문화가 정착됐고, 환불 티켓만 오전 11시부터 현장 매표되는 때문이다. 하시만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인 낮 12시 30분 경부터 지켜본 결과 매표소 주변을 서성이는 암표상들은 미리 예매한 표를 처분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기자와 거리가 좁혀지자 “표 못 구했으면 싸게 드릴게요”라고 나지막이 말하는 이도 있었다. 또 다른 이는 티켓 4장을 보여주며 “계속 팔리지 않으면 떨이로 2만원에라도 넘길 수 있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5 포스트시즌은 지난 7일 목동서 열린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7,469명이 입장해 관중석에 빈자리가 많았고,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2만883명으로 2경기 연속 만원관중에 실패했다.
비 예보가 있었고, 실제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날씨를 떠나 예매 단계부터 만원관중은 실패한 셈이다. 현재 잠실야구장은 화창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여러 겹 옷을 준비한 관중들의 경우 하나를 벗은 사람도 보인다. 경기 시작 20분전인 현재도 빈자리는 많다. 연휴 마지막 날이지만 2015 포스트시즌은 흥행 면에서 지난시즌에 비해 저조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잠실구장 매표소 상황.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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