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배구 V리그
[프리뷰] 여자부 개막 알리는 ‘흥국생명 vs 현대건설’
홍성욱 | 2015.10.11 07:20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드디어 2015-2016 시즌 V-리그 여자부 경기가 힘찬 출발을 알린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인천 경기가 개막전이 됐다.

홈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지난 시즌 15승 15패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절반의 성공이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뼘이 모자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은 부족한 한 뼘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가 11일부터 드러난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1라운드에도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속공이 원천이었다. 올 시즌은 여기에 노련미를 가미했다. 강공 일변도였던 주포 이재영이 상대 수비를 보는 눈이 생긴 점부터 주목할 만하다.

국가대표 센터 김수지와 팀의 주장인 김혜진의 빠른 이동속공도 계속된다. 외발 이동공격은 수비가 됐을 때만이 가능한 공격이다. 상대 블로킹을 벗겨낼 수 있어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에 따라 박미희 감독은 수비와 리시브부터 공을 들였다. 트라이아웃 첫 해에 가장 수비력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 테일러 심슨을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테일러는 트라이아웃이 열린 미국 현지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던 니콜 포셋(전 도로공사)이 추천했던 선수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기술적인 배구를 펼친다. 연습경기를 놓고 봤을 때 이번에 입국한 6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팀에 도움이 될 선수로 꼽힌다.

다만 흥국생명은 주전세터 조송화의 시즌 초반 공백이 우려된다. 조송화는 2015 여자배구 월드컵에 출전한 뒤 재활과정에 있다. 오른쪽 무릎에서 뼛조각이 발견된 이후 수술 여부를 고민하다 본인 스스로 재활을 택했던 것. 그러나 아픈 걸 참고 대표팀에서 뛰었기에 몸 상태는 더 나빠졌다.

조송화는 소속팀 복귀 이후 연습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언제부터 경기에 나선다는 확정일자도 나오지 않은 상황. 따라서 흥국생명은 김도희 세터의 활약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국가대표 출신 이수정 플레잉코치도 합류했지만 경기를 뛰는 부분보단 김도희를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한 임무다.

수련생으로 입단했던 김도희는 이번 비시즌 동안 많이 늘었다는 평가다. 조송화 세터가 지난 5월 U23 대표팀에 뽑히면서 팀을 떠나 있었기에 김도희 세터가 팀 동료들과 계속 호흡을 맞춰왔다. 트라이아웃을 시작으로 비시즌 모든 일정은 김도희와의 호흡으로 진행됐다. 달라진 김도희의 토스는 오늘 경기의 체크포인트다.

이에 맞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도 절치부심 이번 시즌을 기다려왔다. 지난 시즌 선두를 달리다 아쉽게 3위(19승 11패)로 밀렸고,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도 아쉽게 내줬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V-리그 각종 통산기록을 보유한 레전드 황연주가 라이트에서 자리하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고, 레프트는 에밀리 하통과 고유민이 자리를 잡는다. 공격력이 돋보이는 한유미와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김주하도 상황에 맞게 투입될 예정이다.

에밀리 하통 역시 수비에 강점을 가진 선수다. 입국 직후에 비해 동료들과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의 특징은 높이에 있다. 센터 양효진(190cm)과 김세영(190cm)이 가운데서 버틴다. 외국인 선수 에밀리(186cm)보다 키가 큰 두 센터의 활약 여부가 오늘 경기의 관심사다. 특히 양효진은 일본서 열린 지난 월드컵 도미니카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결과 피로골절 전단계 진단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다.

시즌을 앞두고는 연습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낸 양효진이다. 아직 완전치 않은 몸이지만 쉬면 회복되는 상황이라 소속팀에서 시즌에 맞춰 프로그램을 가동해 왔다. 양효진이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겐 위협이기에 오늘 경기 활약여부가 관심사다.

현대건설은 염혜선과 이다영이라는 좋은 세터 두 명이 있다. 보통은 염혜선이 선발로 나서 호흡을 맞추다가 이다영이 번갈아 투입되는 모습이었다. 오늘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올 시즌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원톱인 IBK기업은행의 아성을 흔들 유이한 상대로 지목된다. 그런 두 팀의 경기이기에 오늘 경기는 더욱 관심이 쏠린다.

경기는 오후 4시로 예정돼 있다. 남자부 경기가 길어질 경우 시작 시간은 유동적이다. 연휴 마지막 날 시작되는 여자부 경기에 시선이 모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양효진(왼쪽)과 이재영. ?KOVO]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