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V-리그는 10일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첫 경기부터 빅뱅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가 ‘리턴 매치’를 펼친다. 당시 OK저축은행이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창단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프전 준우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시 맞붙는 두 팀 사령탑은 승리를 향한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그 어떤 감독도 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다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 제2대 사령탑에 오른 임도헌 감독은 “첫 경기를 잘해야 다른 모든 경기도 잘할 수 있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팽팽한 긴장감과 달리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외국인 선수의 출전 여부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1,043점을 몰아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시몬이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 중반에야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몬은 회복이 빨라 개막전부터 경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시몬이 홈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며 강한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시몬의 합류는 팀 동료들에게도 큰 힘이다. 세터 이민규는 “경기를 할 때 시몬이 있고 없고는 매우 큰 차이다”라고 한마디로 정리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3시즌 동안 호흡을 맞췄던 레오가 개인 문제로 팀 합류를 차일피일 미루며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삼성화재는 곧바로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고, 독일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 그로저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임 감독은 “그로저는 경험도 많고, 굉장히 열정적으로 운동하는 선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로저는 유로피언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관계로 초반 3경기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삼성화재 선수단은 아직 그로저의 실물조차 보지 못한 상태다.
외국인 선수 없이 개막전에 나서는 임 감독은 “그로저 합류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훈련했던 것만 제대로 하면 걱정 없다”고 국내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과연 시몬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은 OK저축은행이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둘지,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친 삼성화재가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팀의 V-리그 개막전은 10일 오후 3시 7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OK저축은행 선수단과 삼성화재 선수단, (C)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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