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강종훈 기자] K리그 클래식 스플릿 전쟁이 시작된다.
지난 3월 7일부터 7개월간 상위 스플릿(그룹A) 진출을 놓고 12개의 클럽이 치열한 경기를 펼친 결과 전북과 수원, 포항과 성남, 서울과 제주가 그룹A에 진출했다.
■ 전북의 무한 질주는 계속 될까?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질주는 매서웠다. 33라운드를 마친 현재 21승 5무 7패(승점 68점)로 2위 수원과 8점차이다. 월 12일 이후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 준적이 없다.
이동국과 에두를 필두로 이재성, 레오나르도, 최철순 등 K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명단을 꾸린 전북은 일찌감치 그룹A행의 티켓을 확보했다. 다만 전북은 7월 이후 에두와 에닝요의 공백을 이근호와 루이스, 베라 등으로 채웠지만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강팀끼리 맞대결을 펼치는 그룹A에서도 전북이 독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 ACL티켓은 누구의 손에?
리그 상위 3팀에게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주어진다. 33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2위 수원부터 5위 서울까지 승점차는 6점 이내로 언제든지 ACL 진출권 쟁탈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 3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 승점 60점을 넘겨야 희망을 가질 수 있다. 2016년 아시아 무대를 빛낼 K리그 클럽은 어떤 팀이 될지 지켜보는 것도 남은 K리그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시민구단의 힘
2015년 K리그 클래식에 앞서 시민구단의 활약을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33라운드까지 달려보니 성남은 2년 연속 ACL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인천은 강등 1순위라는 예상을 뒤엎고 마지막까지 그룹A 티켓을 경쟁하는 늑대축구의 모습을 선보였다.
성남은 김학범 감독과 ‘해결사’ 황의조, ‘두목까치’ 김두현의 조율 속에서 올시즌 K리그와 ACL 모두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인천은 시즌 직전 우여곡절 끝에 경기에 나섰으나 ‘늑대축구’라는 팀컬러에 부합하는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5월 이후 급격한 반등을 보이며 돌풍의 중심에 있었다. 비록 그룹A에 진출하진 못하였으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희비 갈린 40대 감독들
70년생 동갑 김도훈, 노상래, 서정원, 조성환 감독들을 필두로 71년생 최문식 감독, 73년생 윤정환, 최용수 감독, 74년생 남기일 감독 등 2015년 K리그는 젊어진 감독들이 화제였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고 이들 모두가 웃을 수는 없었다.
특히 70년생 동갑내기 김도훈, 노상래, 조성환 감독은 마지막 33라운드에서 그룹A을 향한 경쟁을 펼치며 관심를 모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감독은 기적적으로 그룹A에 진출한 제주의 조성환 감독이었다. 인천 김도훈 감독은 그룹B 행이 결정된 뒤 기자회견장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려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일본 J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큰 기대를 모으며 올시즌 부임한 울산의 윤정환 감독은 시즌 초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합하는가 하였으나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결국 그룹B에 머물렀따. 하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FA컵 우승이라는 마지막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의 막내 사령탑 남기일 감독 역시 지난 시즌 광주를 클래식으로 승격시킨 이후 전방 압박과 공격 축구라는 광주만의 팀컬러를 장착하여 비교적 꾸준한 페이스를 했다.
그러나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기간 장기간 원정 경기와 그 이후 홈 경기장 그라운드 문제 등에 발목을 잡혔다. 아쉬움 속에 33라운드를 마친 광주이지만 클래식 잔류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 전진해 가고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았다’ 슈퍼매치
K리그 최고의 상품인 ‘슈퍼매치’는 올해도 다양한 이슈와 스토리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아울러 2015년부터 KBS의 명품중계와 함께하여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도 생생한 현장모습과 뛰어난 중계해설로 슈퍼매치를 즐길 수 있었다.
올 시즌 세 번의 슈퍼매치에 평균 31,541명의 관중이 경기장에서 열띤 응원을 보냈다. 매 경기 112억 가량의 광고효과를 나타내는 등 K리그를 대표하는 명품매치로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제 그들에게 남아있는 올 시즌 슈퍼매치는 단 한번, 과연 마지막에 웃는 팀은 누가 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슈퍼매치를 기다리는 팬들의 관심사이다.
강종훈 기자 kudos@thesportstimes.co.kr
[사진=전북, (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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