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2015-2016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 6일 오후 청담동 리베라호텔.
새 시즌을 앞두고 취재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복무를 마치고 두 시즌 만에 돌아온 한선수(대한항공)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선수는 ‘미필자들을 위해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하루라도 빨리 다녀오는 게 낫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마음 편히 웃지 못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올 시즌을 끝으로 입대 예정인 최홍석(우리카드)이었다. 그는 모든 행사가 끝난 후에도 자리에 남아 생각에 잠겨있었다.
이 때 전광인(한국전력)은 슬며시 다가와 자리했다. 같은 미필자인 전광인을 발견한 최홍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전광인 역시 최홍석의 손을 잡았다.
2011-2012시즌 데뷔한 최홍석은 어느덧 프로 5년 차다. 그동안 매서운 손끝을 자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015 KOVO컵에서는 121점을 몰아치며 우승컵과 MVP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올렸다.
맹활약을 펼치던 최홍석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군에 갈 가능성이 높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에 가기 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 어느 때보다 독하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최홍석의 다짐에 옆에 앉아 있던 전광인(한국전력)도 공감했다. 1991년생 전광인은 입대 전까지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선배의 모습을 보며 군대를 실감하는 것 같았다.
전광인은 “형들 얘기를 들으면서 코트에서 뛰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느낀다. 매 경기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광인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 합류가 불투명하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공을 만지지도 못하고 있다”고 걱정할 정도다. 전광인은 현재 빠른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5-2016시즌은 ‘미필자’ 최홍석과 전광인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두 선수는 나즈막이 김광석의 노래 '이등병의 편지' 앞부분을 읊조렸다. 노래 가사처럼 마음 속에 무언가 아쉬움을 남길지, 아니면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낼지는 오는 1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전광인과 최홍석, (C) 스포츠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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