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김가을 기자] 최하위 팀에서 돌풍의 팀으로 거듭난 한국전력이 올 시즌 강팀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10시즌 동안 5번이나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23승 13패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2010-2011시즌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있었지만,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처음이었다.
이는 후인정과 방신봉 등 베테랑 선수들과 서재덕, 전광인 등 어린 선수들의 신구조화가 이뤄낸 결과였다.
지난 시즌 최고의 해를 보낸 한국전력은 올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에이스’ 전광인 부상에 전력 비상
- IN : 얀 스토크(외국인 선수), 안우재, 황원선, 지원우, 김재권(이상 신인선수)
- OUT : 하경민, 김정석, 권진호, 조현욱(이상 은퇴)
새 시즌을 앞두고 신영철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에이스 전광인의 부상 때문이다.
2013년 프로 데뷔 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에이스 역할을 해내던 전광인은 지난 5월 말 왼쪽 무릎을 다쳐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신 감독은 “(전)광인이 몸 상태가 안 좋다. 재활 후에 몸이 괜찮아져서 연습 경기에 나섰다가, 또 다시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현재 보강운동 중이다. 공을 잡아보지도 못했다”고 걱정했다.
전광인은 지난 시즌 총 36경기에서 580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는 국내선수 득점 부문 2위 기록이다.
전광인의 부상 속에서도 신 감독이 위안 삼는 것은 세터 권준형의 성장이다. 지난해 5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에 둥지를 튼 권준형은 기복 있는 플레이로 신 감독의 속을 태웠었다.
신 감독은 “(권)준형이가 비시즌 동안 열심히 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많이 발전했다. 기술적인 부분으로 보면 공을 잡는 위치와 공이 나가는 스피드 등이 좋아졌다. 수비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실전 경기에서 얼마나 잘하느냐가 문제다. 세터는 코트 위에서 기술은 물론이고 심리적인 부분까지도 운영을 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성실한 얀 스토크... 신영철 감독 함박웃음
한국전력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체코 대표팀 출신 라이트 공격수 얀 스토크를 영입했다.
키 205cm, 몸무게 113kg인 얀 스토크는 러시아와 이탈리아 등 유명 무대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는 러시아리그에서 득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기술적으로 배구를 잘 아는 선수다. 체격이 있어서 공을 때릴 때 샤프한 공격이 안 나오는 것은 있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성실한 자세로 훈련을 잘 따라한다”며 만족해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는 얀 스토크는 “V-리그는 새로운 경험이다. 시즌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전력은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안우재(경기대)와 황원선(명지대), 지원우(중부대)와 김재권(홍익대)을 선발했다.
신 감독은 “1라운드에서 안우재를 뽑았다. 우리 순번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광인이가 아픈 만큼 안우재가 그 자리를 주상용과 번갈아 가면서 커버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목표는 우승” 신영철 감독 출사표
1964년생 신영철 감독은 올 시즌 7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최연장자다. 동시에 지도자 경험도 가장 풍부한 감독이 됐다. 신 감독은 1996년 삼성화재 코치를 시작으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사령탑을 거쳤다.
새 시즌을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에서 신 감독은 “우리 팀은 지난 시즌의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감독의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라며 힘을 줬다.
한국전력이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거두려면 전광인의 빠른 복귀가 필수다. 그러나 무리를 시킬 수는 없다. 결국 나머지 선수들의 조직력으로 시즌 초반을 잘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상황이 됐다. 한국전력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15-2016시즌을 시작한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사진=한국전력 선수단, (C)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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