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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탐색①] ‘장충 시대’ 우리카드, 새 시즌 도약 꿈꾼다
김가을 | 2015.10.03 08:31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김가을 기자] 2014-2015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우리카드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힘찬 도약을 꿈꾼다.

지난 시즌은 우리카드에게 악몽 같았다. 가장 늦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고, 12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중반 강만수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표명하는 상황이었다. 우리카드는 3승 3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결국 후폭풍이 몰아쳤다. 시즌이 끝나자 우리카드는 배구단 운영 포기 선언을 했다. 구단 해체 위기에 빠진 것. 그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우리카드는 배구단 해체를 철회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다.

김상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데 이어 훈련장과 숙소도 새로 지었다. 지난 시즌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의 표정은 밝아졌다.

당장 성과도 있었다. 지난 7월 청주서 열린 2015 KOVO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복귀한다. 여러모로 기대된다.

▲ 송병일-김정환 없지만, ‘성숙해진’ 김광국 믿는다

- IN : 박상하(제대), 이승현(전 드림식스 은퇴 후 복귀), 박윤성(삼성화재 은퇴 후 복귀), 군다스 셀리탄스(외국인 선수), 나경복, 김병욱, 김동훈, 황영권(이상 신인선수)

- OUT : 김명길, 송병일, 황중호(이상 은퇴), 구도현, 김정환, 민경환, 조민(이상 입대)

우리카드는 환경만큼이나 선수 변화도 크다. 그동안 우리카드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송병일이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또 지난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서 377점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했던 김정환은 상무에 입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센터 박진우와 김시훈은 부상 탓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
. 김상우 감독은 “우리 팀은 채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백업 선수가 약한 데다 높이도 낮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김 감독이 위안 삼는 것은 기존에 손발을 맞췄던 신으뜸과 최홍석
, 김광국 등의 활약이다. 김 감독은 “(신)으뜸이와 (최)홍석이는 레프트에서 서브리시브를 정확히 받아 세터 (김)광국이에게 연결해야 한다. 세터의 토스가 좋으면 공격 성공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배구 코트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은 세터다. 세터가 건네는 공 하나에 공격수의 파워와 스피드가 달라진다. (김)광국이가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많이 성숙해졌다. 쓴소리를 해도 ‘내가 부족하구나’라고 인정하고, 노력하는 성실한 자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 거포와 차세대 거포의 합류


우리카드는 새 시즌을 앞두고 라트비아 국가 대표 출신 라이트 공격수 군다스 셀리탄스를 영입했다
.


터키와 이탈리아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군다스는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 빠른 공격과 파워가 강점이라는 평가다. 신장 2m에 95kg이다.


김 감독은
“군다스의 가장 큰 장점은 승부욕이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매우 크다. 블로킹을 이용해서 공을 때릴 줄도 알고, 상대 블로킹을 보고 공을 쳐내는 기술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다스는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보다 4~5cm가량 작다. 신장의 열세를 파워와 스피드로 이겨내야하는데, 현재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군다스의 정상으로 올라온다면 폭발력을 기대할 수 있다.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카드는 지난
1일 열린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올 시즌 최대어로 꼽힌 나경복(인하대)을 품에 안았다. 드래프트 직후 김 감독은 “(나)경복이는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 (최)홍석이의 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우리카드는 신인선수로 김병욱
(성균관대)과 김동훈(중부대), 황영권(경희대)을 선발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김상우 감독 출사표

지난 4월 우리카드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공식 데뷔전이던 2015 KOVO컵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우리 팀이 KOVO컵에서 우승했다고 정규리그 승패를 예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며 경계했다.

오히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서브, 공격 등 채워야 할 게 너무 너무 많다. 부족한 기본기를 하루 아침에 끌어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지난 시즌 팀 존폐 위기에 놓였던 팀이다. 선수들이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의기소침함을 벗고 자신감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도전자 입장인 만큼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겠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100%를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우리카드는 이제 지난 같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어느 팀과도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 불안감은 떨쳐냈고, 자신감이 커졌다. KOVO컵에 이어 또 한 번 주목해야할 팀이다.

김가을 spe2@thesportstimes.co.kr

 


[
사진=2015 KOVO컵 우승, (C) KOVO]
 

김가을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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