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시즈오카(일본), 홍성욱 기자] “배구만 보고 살아온 11년이다. 이젠 당당한 플레이를 펼치겠다.”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삼성화재 선수들은 사이로 이강주의 밝은 표정이 보였다.
리베로 이강주는 시즈오카시 인근 미시마시 도레이체육관에서 이어진 전지훈련에서 볼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분주한 시점이다.
이강주는 “몸 상태는 좋다. 지난 시즌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았었지만 비시즌 초반부터 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지금은 괜찮다”며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그의 사인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이강주는 “지금까지는 자신 없는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이제는 그런 모습이 아닌 당당하게 나서겠다. 부담감은 핑계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표정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그런 그의 모습에 임도헌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임 감독은 “강주는 소심한 성격만 자신감 넘치게 변화시킨다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강주는 본인도 느끼고, 감독도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 보완하려 애썼다. 항상 좋은 생각을 많이 했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입하며 마인드를 바꿔나갔다.
그는 지난 시즌 19경기 35세트에 출전했다. 동기인 곽동혁(35경기 133세트)에 비해 출전시간이 적었다. 이에 대해 ‘실력 부족’이라고 잘라 말한 이강주는 “팀내 고정리베로는 필요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동기인 동혁이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확실히 달라진 마인드 변화다.
이강주와 곽동혁은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함께해온 사이다. 평소 두 사람은 많은 대화를 나눈다. 현재 고희진과 이선규에 이은 팀내 세 번째 고참이다. 이강주는 “어릴 때는 선배들 보고 따라하고 배우고 하는 게 많았다면 지금은 그 위치가 됐다. 모범을 보여야 한다. 생활적인 부분은 문제될 게 없는데 배구를 잘해야 후배들이 따라올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계속 우승하며 마무리했었다. 비시즌은 우승을 지켜내기 위한 훈련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도전자가 됐다. 나 역시 도전하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리베로 훈련으로 하루 중 대부분을 보내지만 간헐적으로 볼을 때린다. 경우에 따라 3번 레프트로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강주는 “내가 리베로로만 나가야 우리 팀이 잘 되고 있다는 뜻이다. 수비적인 면에서 흔들릴 때 레프트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3번에 가더라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서브리시브가 수비 보다 좀더 편하다는 이강주는 느린 발을 수비 위치 선정으로 보완하며 양쪽 모두 잘하겠다는 생각이다. 185센티로 리베로 가운데 키가 큰 편이라 양쪽 옆으로 오는 볼 캐치는 유리하다.
이강주는 “이 키로 자신감 있게 하면 어디서도 꿀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 위축됐던 부분은 떨쳤다”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오는 10월 개막하는 V-리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강주.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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