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제가 고군분투 하고 있나요?”
스승 김학범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황의조는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황의조가 속한 성남은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챙겼다. 승점 51점을 확보한 성남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12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렀던 성남은 올 시즌 꾸준히 성적을 내며 창단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공격수 황의조의 활약이 있다.
2013년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에 입단한 황의조는 올 시즌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뷔해 22경기에서 2점 1도움을 배달했던 황의조는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12골 2도움을 넣었다. 황의조는 올 시즌 성남이 기록한 36골 중 무려 ⅓을 혼자서 책임진 것이다,
김 감독은 황의조의 활약이 대견하면서도 안쓰럽다. 김 감독은 서울전을 앞두고 “(황)의조가 득점왕 경쟁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골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황의조는 김신욱(울산)과 이동국(전북), 아드리아노(서울) 등과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는 “주위의 움직임이 좋으면 골을 더 많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의조는 자기가 슛 기회를 만들어서 넣을 수밖에 없다. 그런걸 생각하면 의조는 정말 고군분투 하고 있다”고 말했다.
32라운드를 마친 24일 현재 성남은 5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황의조와 김두현(7골) 뿐이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긴 선수들 성적을 더해도 기록은 변함 없다.
이는 상위 6개 팀 가운데 서울, 인천과 함께 가장 적다. 그러나 인천(31골)은 성남보다 득점이 적다. 서울(38골)은 올 시즌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 수를 비교(이적 선수 제외)하면 13명으로 성남(9명)을 앞선다. 성남 득점 루트가 서울보다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김 감독은 황의조의 성장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의조가 득점 욕심을 내다 보니 몸에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필요하다. 또한, 대표팀에 대녀온 후 피로가 쌓인 것 같다. 이동 후 회복하는 방법도 터득해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황의조는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고군분투 한다고 하셨는데, 그런 것 같지 않다. 나는 내 역할만 열심히 하면 된다. 득점 경쟁 신경 안 쓰고, 공격적인 부분만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득점왕과 영 플레이어상(신인상)이라는 두 가지 개인 타이틀에 도전하는 황의조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사진=황의조, (C)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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