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이유는 모르겠는데, 우리 선수들이 서울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면 잘한다.”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김학범 성남 감독이 머리를 긁적였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나란히 승점 48점을 기록 중이었다. 다만 득실차에서 앞선 성남이 4위, 서울이 5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성남은 김 감독 부임 이후 서울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 부임 직후인 지난해 9월 10일 열린 리그 경기에서는 1-2로 역전패했지만, 두 달 뒤 열린 FA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돌리며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성남은 앞서 열린 두 번의 리그 맞대결에서 서울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동점골을 만들어내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성남은 서울과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성남은 경기 초반 서울의 적극적인 공격에 밀리는 듯했지만, 전반 29분 박용지의 기습적인 선제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용지는 서울 진영에서 팀 동료 장학영이 크로스한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성남은 후반 서울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다.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서울은 이날 16개의 슈팅을 날리며 성남(7개)을 압도했다.
그러나 성남은 질집 수비로 서울의 공격을 막아냈다. 동시에 황의조를 앞세워 역습에 나서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성남은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사진=박용지 골 세리머니, (C)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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